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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그 사람은 황보곰, 서울에서 유명한 악질 중의 악질이자 진정한 재벌가 도련님이다.

이런 존재가 개처럼 얻어맞다니, 믿기지 않는다.

방금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황보곰이 이렇게 나약하고 만만한 면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황보곰의 머리에 올라타서 대중 앞에서 굴복하도록 강요한 사람이 바로 유진우라는 것이다.

“네 이놈, 도대체 정체가 뭐냐?”

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이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놀라움의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었고 호기심, 두려움을 짓는 사람도 있었지만 감탄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서울 전체를 보면 황보 가문더러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만으로도 훌륭함을 증명할 수 있었다.

예전에 무시했던 구양호와 장경희도 이때는 완전히 성깔이 없어졌다. 결국 그 둘이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다.

“딩동댕.”

그때 유진우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받아보니 이청아에게서 온 전화였다.

“당신, 지금 어디야? 오늘 나랑 같이 회사에 나가기로 했잖아, 설마 약속 어기려는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있나. 방금전에 일이 좀 있어서, 곧 도착해.”

유진우가 설명했다.

“당신 지금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

“남주병원.”

전화를 끊은 후 유진우는 즉시 돌아보며 말했다.

“꼬맹아, 네 아버지를 잘 보살펴 줘,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고. 나 먼저 갈게.”

“아저씨, 조심히 가세요!”

황은아가 당부했다.

“괜찮아, 황보 가문이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어.”

유진우는 웃고 돌아섰다.

20분 후, 파란색 마세라티 한 대가 병원 앞에 멈춰 섰다.

유리창을 내리자, 절세미인인 얼굴이 나타났다.

“뭘 멍하니 있어? 타.”

이청아는 아래턱을 살짝 쓸었다.

“좋아.”

유진우는 얼른 조수석에 올라탔다.

“올, 이 회장, 멋지네. 새 차로 바꾸다니.”

“놀리지 마.”

이청아는 눈을 희번덕거리다가 말했다.

“본론부터 얘기할게. 조금 있다가 이사회에서 우리를 방해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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