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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그래요? 그럼 부회장님은 어떤 고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이청아가 담담하게 되물었다.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비리 자료를 수집했지만, 유독 박호철의 것만 없었다.

박호철이 아무런 비리가 없는 게 아니라 일을 신중하게 처리해서 빈틈이 거의 없다.

“고견이라고 하면, 확실히 당신에게 몇 마디 해야겠어요.”

박호철은 담배를 입에 물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의 회장이 되려면 충분한 명성과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이 우리를 데리고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인정할 수 있습니다.”

말을 듣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모이고 또 이익을 위해 흩어진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그들의 최종 목표이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았으니 어느 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제가 회장 자리에 오른 후,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월급을 50%씩 올리고 연말 배당 때 20% 더 올리죠. 어때요?”

이청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많은 사람이 귓속말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월급이 절반 오르고 배당금이 20% 더해지는데, 이 대우는 후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이청아 씨, 우리는 모두 과묵한 사람이라 희망고문을 싫어합니다. 말로만 하는 걸 누가 못하겠어요?”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청아가 되물었다.

“우리 회사에는 현재 세 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당신이 다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당신의 회장 자리를 인정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러서서 자리를 양보하세요.”

박호철이 시비 걸기 시작했다.

“어려운 세 가지 문제, 한번 말해보세요.”

이청아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첫째, 염룡파가 회사에 140억의 대금을 빚졌습니다. 7일 안에 전부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박호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룡파?”

이청아는 생각에 잠겼다.

‘회사에 이렇게 많은 돈을 빚진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 아닐 거야.’

“왜요? 무서워요? 무서우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박호철은 도발적이었다.

“두 번째 어려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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