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8화

“당신들 가도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당신들이 벌인 일을 따지지 않는 건 아니에요.”

이청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 경리, 제 기억이 맞다면, 한 달 전에 당신은 회사의 40억 공금을 사용하고 지금까지 그 구멍을 메우지 않았습니다. 이 돈은 당신이 반평생을 감옥살이해도 충분합니다.”

이 말이 나오자 맨 앞에서 걷던 대머리 남자가 순간적으로 얼어붙으며 식은땀을 흘렸다.

‘내가 그때 일을 빈틈없이 잘 처리했는데 어떻게 알지?’

이청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당당하게 말했다.

“이 이사님, 회사의 재무 이사로서 당신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분명 회사는 매년 이익을 내고 있지만, 당신이 손을 대면 적자 상태가 됩니다. 심지어 이 때문에 본사에 자금을 요구해서 당신의 개인 금고를 채우는 데까지 쓰다니, 당신은 정말 욕심이 많군요.”

“너... 너 헛소리 하지 마!”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그 모습이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 같았다.

“못 믿겠어요? 직접 봐요.”

이청아는 군말 없이 서류들을 탁자 위에 내동댕이쳤다.

이것들은 모두 이청아가 조사한 증거다.

여자는 자세히 살펴보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고 등이 서늘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청아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사람을 볼 때마다 예전의 비리들을 하나씩 털어냈다.

“장 사장님, 호주에서 도박을 많이 하느라 빚이 많으시죠?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어떻게 회사의 200억의 거래를 60억 헐값에 팔 수 있죠?”

“그리고 강 부사장님, 당신 아들, 아내, 사촌, 이모 등등 다 회사에 있죠? 당신이 나간다면 그 사람들이 무사할 것 같아요?”

“아 맞다, 소 사장님을 잊을 뻔했네요. 인사팀 여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 아내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

이청아는 고위층의 흑역사를 마구 쏟아냈다.

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이청아가 이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명백히, 이청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