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5화

“너... 감히 내 아들을 때려?”

황보추는 이 상황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천민 주제에 그의 아들을 때렸다는 건 아주 겁을 상실한 행동이었다.

“저 자식이 우리 아빠를 때렸는데 난 왜 저 자식을 못 때려요?”

황은아는 싸늘한 얼굴로 다시 황보곰을 걷어찼다. 그 바람에 황보곰은 수 미터나 날아갔다.

그녀의 행동에 황보추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분노를 터트렸다.

“무례한 것 같으니라고!”

그때 황보 가문 고수들이 앞으로 나섰다.

“왜요? 벌써 못 참겠어요?”

유진우가 피식 웃었다.

“황보곰은 아저씨를 이보다 훨씬 더 심하게 때렸어요. 지금은 그냥 조금 더 혼내고 있을 뿐이에요.”

“다 물러서!”

황보춘의 매서운 눈빛에 그들은 순간 움찔했다.

“은아야, 무서워하지 말고 계속 때려.”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네.”

황은아도 전혀 물러날 기색이 없었다. 이미 사지가 부러진 황보곰에게 사정없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아버지가 갖은 수모와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순간부터 그녀는 화를 꾹 참아왔다. 드디어 복수할 기회가 생겼는데 절대 그 기회를 놓칠 그녀가 아니었다. 그리고 누굴 건드리든 말든 그건 그녀가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복수나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은아야, 너 미쳤어? 감히 황보곰을 때려?”

“망했어, 망했어. 나중에 황보 가문에서 복수라도 한다면 은아는 집과 가족 모두 잃을 거야.”

“정말 어리석은 녀석이야.”

미친 듯이 분풀이하는 황은아를 보며 구양호 일행은 충격에 빠졌고 동시에 두려움도 밀려왔다.

황보 가문 같은 거물을 어찌 한낱 일반인이 건드릴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정말로 위험천만한 짓이었다.

잔뜩 얻어맞기만 하는 아들을 보고 있는 황보추의 안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

황보용명이 그런 명령만 내리지 않았어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 시각 병실 안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황보곰을 사정없이 폭행하는 황은아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다. 가뜩이나 중상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