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9화

“쿵! 쿵! 쿵!”

황보 저택 회의실.

웅장하고 힘찬 종소리와 함께 황보 가문을 이끄는 중요 인물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황보 가문에는 이런 규정이 있었다. 경고 종이 울릴 때면 가문에 엄청난 큰일이 일어났다는 뜻이기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든 반드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회의실에 도착해야 했다.

“셋째야, 대체 무슨 일이야? 누가 너더러 경고 종을 치라고 했어?”

황보춘이 심복을 몇 명 데리고 회의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의 핵심 인물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그들 모두 종소리를 듣고 달려오긴 했지만 무슨 일인지는 알지 못했다. 어쨌거나 황보 저택이 산까지 포함할 정도로 엄청나게 커서 뒷산 쪽에 사는 사람들은 아예 대문 앞에서 결투가 벌어진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큰형님, 아까 어떤 놈이 우리 황보 저택에서 사람을 마구 죽였어요. 이런 상황에 종을 치지 않는다면 황보 가문의 명성이 바닥까지 떨어질 판이에요.”

황보추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뭐야? 어떤 간덩이가 부은 놈이 우리 황보 가문에서 행패를 부려?”

황보춘은 순간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유진우 그 자식입니다.”

황보추가 이를 악물었다.

“아주 겁을 상실한 놈이더라고요. 실력이 좀 있다고 우리 가문을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어요. 이삼백 명에 달하는 엘리트 고수를 전부 쓰러뜨린 것도 모자라 제 아들의 사지까지 다 분질러버렸어요.”

“유진우? 그 사람이 왜?”

황보춘은 살짝 의아해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셋째야, 정말 유진우 맞아? 잘못 본 거 아니고?”

“잘못 보다니요? 그 자식이 잿더미가 됐다고 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예요!”

황보추는 도무지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든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뭐래?”

황보춘이 캐물었다.

“이유가 뭐든 유진우가 사람을 해칠 이유가 못 돼요.”

황보추가 성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형님, 제 아들 좀 보세요. 유진우에게 얻어맞아서 무슨 꼴이 됐는지.”

그가 손을 흔들자 누군가 황보곰을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