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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비수 하나가 그의 목에 겨눠졌다. 비수가 검은빛을 띠는 걸 봐서 독이 묻어있는 게 분명했다.

“유라야, 대체 왜 이래?”

조군해는 당황한 나머지 어쩔 줄을 몰랐다. 함께 잠을 자던 여자가 자신에게 칼을 겨눌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게 부르지 마. 당신네 유라는 며칠 전에 이미 죽었어.”

젊은 여자가 씩 웃었다.

“유라가 아니라고? 너 대체 누구야?”

조군해가 얼굴을 찡그렸다.

“블랙지존은 내 사부님이셔. 그럼 내가 누구겠어?”

젊은 여자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블랙지존의 제자라고?”

조군수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어렸다. 그렇게 경계했지만 결국 내부의 적은 막지 못했다. 블랙지존의 사람이 조씨 가문 내부까지 침입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시 당신이었어! 여봐라! 당장 이 여자를 잡아들여!”

조군표는 두말없이 바로 명을 내렸다.

“멈춰!”

젊은 여자는 비수를 살짝 들며 협박했다.

“지금 이 칼에 독이 묻어있어니 피부에 살짝만 상처가 나도 당신네 큰형님은 죽어. 그러니까 함부로 덤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더는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우리 큰형님을 풀어줘. 그러면 목숨은 살려줄게!”

조군수가 서늘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하하...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젊은 여자는 조군해를 인질로 삼은 채 문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당신들은 운도 참 좋아. 오늘 원래 전부 멸할 수 있었는데 귀인이 나타나서 당신들을 도왔어.”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얼른 형님이나 풀어줘. 안 그러면 오늘 이 대문을 한 발짝도 못 나가!”

조군표가 서슬푸르게 몰아붙였다.

“당신들처럼 무능한 인간들이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야. 다음날에 천천히 놀아줄게.”

젊은 여자는 문 앞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유진우를 보며 요염하게 웃었다.

“명의님, 약속 잊지 말아요. 이제 시간 될 때 내 방에 와서 천천히 밀담이나 나눠요. 오늘은 여기까지, 나중에 또 봐요.”

그러더니 동그란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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