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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점심시간, 보식식당 안.

“청아야, 봐봐. 역시 서울은 다르네. 아무 식당이나 다 이렇게 고급스럽다니.”

“나 결심했어. 앞으로 서울에서 살 거야. 여긴 크고 번화해서 무엇을 하든 편리하고 강능 그 작은 곳보다 훨씬 나아!”

장경화는 귀빈실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감탄했다.

이에 이청아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원래 혼자 서울에 올라와 부임하려고 했는데 어머니와 동생이 기어코 따라오겠다고 했다. 가족이 옆에 있으면 병이 났을 때 돌봐줄 사람이 곁에 있으니 말이다.

“엄마, 이 근처에 이모가 살지 않아?”

옆에 있던 이현이 불쑥 물었다.

“맞아, 이미 이모랑 밥 먹게 약속 잡았어. 시간을 보아하니 곧 도착할 거야.”

장경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식당 입구에서 갑자기 세 사람이 들어왔다.

맨 앞에서 걷고 있는 사람은 옷차림이 산뜻한 중년 부인이었다. 금목걸이, 금귀걸이, 금반지 등 온몸에 금빛이 번쩍이는 게 마치 벼락부자인 모습이다. 그 여자는 바로 장경화의 여동생, 장홍매이다.

장홍매의 뒤에는 단소홍과 잘생긴 외모의 젊은 남자도 있었다.

“홍매야, 왔니? 빨리 앉아!”

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장경화는 즉시 일어나 맞이하는 등 각별한 열정을 보였다.

“언니, 서울에 올 시간이 있어요?”

장홍매는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고 말하는 동안 일부러 자신의 금팔찌와 큰 금반지를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청아가 서울에 회사를 차려서 같이 왔어.”

장경화는 웃으며 시선을 멈췄다.

“와, 너 이게 무슨 횡재야? 이렇게 많은 금 장신구가 있다니?”

“호호,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집에 더 많은 것들이 있어요!”

장홍매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하자면 모두 내 딸이 효도한 덕이에요. 최근 200억을 벌어서 이런 금은 장신구를 장만해 줬어요.”

“뭐라고? 200억!”

이 말에 장경화는 순간 두 눈을 부릅뜨고 믿기지 않는 듯했다.

“소홍아, 너 언제부터 이렇게 잘 나간 거니?”

장경화의 딸이 3년 동안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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