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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그저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의 주먹은 관동보다 훨씬 작았다.

“죽고 싶냐?”

관동은 신음을 내며 다시 팔에 힘을 주자 내력이 뿜어져 나왔다.

쾅!

폭발음과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강하게 부딪혔다.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지만, 발 아래 땅은 심하게 갈라졌다.

반면 관동은 부딪히는 순간, 짧게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튕겨져 나가 벽에 세게 부딪혀 움푹 들어간 자국을 냈다.

다만 관동의 맞서 싸운 팔과 주먹은 이미 피로 물들었고, 뼈가 부서져 더는 움직일 수 없었다.

관동은 견딜 수 없는 고통에 끝내 피를 뿜었다. 온 몸이 진흙처럼 벽을 따라 천천히 주저앉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이 장면을 보고 도석현은 당황스러웠다.

관동은 관철만큼은 못 하지만 어쨌든 언더랭킹 13위의 고수이다. 그런 존재가 유진우의 주먹에 날아갔다.

‘이 녀석, 진짜 그렇게 대단한가?’

중상을 입고 쓰러진 관동을 보며 관철은 저도 모르게 이마를 찌푸렸다.

쉽게 해치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다.

그의 아들을 한 방으로 물리치는 실력이라니, 그렇다면 유진우의 실력은 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진지하게 대해야겠군.’

“젊은이, 실력이 꽤 괜찮군. 그대의 스승은 누구신지?”

관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무림에서 훌륭한 명문 출신이겠지. 혹시나 건드릴 수 없는 존재를 건드리면 곤란해지니까 미리 잘 확인해 봐야겠다.’

“파벌같은 거 없어요.”

유진우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파벌이 없다고?”

관철이 눈을 번쩍였다.

사실이라면 조금 무서웠다.

“젊은이, 당신은 재능이 있는 것 같군. 난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아. 오늘, 도석현에게 사과한다면 당신을 용서해 주지. 어때?”

관철이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된 무림고수인 그에겐 자연히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의 정체를 알 수 없다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

“관 사부님, 무슨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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