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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뭐야?”

주먹 한 방에 죽은 동료를 본 나머지 경호원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유진우가 이토록 잔인한 사람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황보 가문의 사람을 죽였다는 건 황보 가문을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은 게 분명했다.

“무엄하다!”

“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나!”

“감히 황보 가문 사람을 죽여?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놀라움도 잠시 경호원들은 일제히 칼을 뽑아 들고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유진우는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좌우를 번갈아 보았다.

“너희들도 황백 아저씨를 때렸어?”

“뭐?”

순간 움찔한 경호원들은 마치 맹수의 먹잇감이 된 순한 양처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뭔가 잘못됐음을 알아챘다.

이곳은 황보 저택이고 상대는 고작 한 명인데 뭐가 두려울 게 있겠는가?

“인마!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멈춰. 안 그러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아!”

왼쪽에 서 있던 경호원이 두 발짝 앞으로 나서서 흉악하게 말했다.

“퍽!”

유진우가 발로 그를 걷어차자 경호원은 벽에 부딪혀 피를 흘리면서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너 이 새X...”

오른쪽에 서 있던 경호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달려들자 유진우는 이번에도 가차 없이 킥을 날렸다. 그 경호원은 휙 날아가 벽에 꽂혀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경호원 네 명 중 한 명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경고하는데... 함부로 움직이지 마!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동료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마지막 경호원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고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너에게 기회를 줄게. 가서 황보곰 불러와.”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알았어. 여기서 딱 기다려.”

경호원은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황급히 안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백여 명의 사람들이 저택 내부에서 살기등등한 기세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어떤 미친놈이 감히 황보 저택에서 행패를 부려?”

황보곰이 활개를 저으며 맨 앞에서 걸어왔고 그의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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