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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유진우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니까 황보 가문 사람이란 말이죠?”

좋은 마음으로 황백에게 황보용명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주를 가져다주라고 했는데 황보 가문에서는 고마워하기는커녕 되레 사람을 이 지경으로 때렸다.

무슨 이유에서든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되었다.

“아저씨, 죄송해요. 이게 다 제 탓이에요.”

유진우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술을 가져다주라고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모진 일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아닙니다. 이건 진우 씨 탓이 아니에요. 다 제가 운이 나빠서 그런 거예요.”

황백이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 제가 꼭 복수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저씨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든, 꼭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유진우는 굳게 맹세했다.

“진우 씨, 황보 가문은 우리가 함부로 건드릴 만한 그런 가문이 아니에요. 절대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말아요.”

황백이 갑자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혼자 맞으면 됐지, 이 일로 유진우에게 피해를 준다면 목숨으로도 속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아저씨는 병원에서 마음 편히 치료만 받으시면 돼요.”

유진우는 상처 치료제 한 알을 꺼내 황백에게 조심스럽게 먹이고는 자리를 떠나려 했다.

“아저씨, 어디 가요?”

황은아는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밀려왔다.

“아저씨를 이렇게 만든 놈들한테 복수하러 간다.”

유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저씨 잘 보살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하고.”

그러고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30분 후, 황보 저택 대문 앞.

눈앞의 높고 커다란 대문을 본 유진우의 낯빛이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거기 서! 너 누구야?”

경호원이 그를 보자마자 소리 높이 외쳤다.

“오늘 너희들이 여기서 계속 대문을 지켰어?”

유진우가 싸늘하게 물었다.

“그런데?”

경호원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기고만장했다. 유진우의 행색을 보더니 귀한 재벌은 아닌 것 같아 함부로 대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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