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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객경 어르신을 뵙습니다.”

모두의 주목 속에서 관철은 그대로 한쪽 무릎을 꿇고 양손에 주먹을 안은 채 존경의 표정을 지었다.

황보 가문의 권술사란 까놓고 말하면 그저 고급호위이다.

그러나 객경은 전혀 달랐다. 그것은 늙은 맹주 다음으로 큰 존재였다!

누구든 만나면 유진우를 선생이라고 존칭을 써야 한다.

황보 집안의 객경령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겨우 두서너 명이다. 그리고 그걸 가진 사람은 다 위세 높은 사람들이다!

유진우가 객경령을 받은 것으로 그의 실력과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어...”

갑자기 무릎을 꿇는 관철을 보고 모두들 아연실색했다.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저 사람은 유명한 관 사부님이자 언더 랭킹 2위의 고수이다. 평소 어딜가든 존경받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데 이런 거대한 사람이 유진우에게 무릎을 꿇다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지?

사도현과 도석현은 어리둥절했고 단소홍 일행도 서로 쳐다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가 아무렇게나 던진 옥패에 한 사람이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그녀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유진우 자신도 관철이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보아하니 이 황보 집안의 객경령은 확실히 보통이 아닌 것 같았다.

“관, 관 사부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도석현은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기 시작했다. 그가 관철을 청한 것은 자신을 위해서지, 남에게 무릎을 꿇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르신, 아까는 소인이 안목이 짧았습니다. 방금 무례하게 굴었다면 너그러이 양해해주십시오.”

관철은 도석현을 전혀 상대하지 않고 여전히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나기 시작했다.

황보 가문의 객경령은 세력뿐만 아니라 숭고한 신분을 대표한다. 상대의 말 한마디로 사람을 증발시킬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됐어요. 당신도 다른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하는 거니까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니, 오해로 마무리할게요.”

적어도 방금 관철은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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