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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뭐지? 저 사람들이 왜 이쪽으로 오는 거지? 저 흉악한 모습을 보니, 설마 우리를 귀찮게 하려는 건 아니겠지?”

장경화는 목을 움츠리며 왠지 긴장해났다.

“저 사람들은 저한테 볼일이 있어서 온 거예요.”

유진우가 불쑥 한마디 내뱉었다.

“당신한테? 당신 또 다른 사람의 미움을 샀어?”

이청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최근에 유진우에게 귀찮은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움을 산 건 아니고, 난 그저 한 방 때려서 사람 됨됨이의 도리를 가르쳐 준 것뿐이야.”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여긴 강능이 아니야, 사방에 숨은 인재가 많다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절대 밉보여서는 안 돼!”

이청아가 나직이 말했다.

그녀는 현재 조경그룹의 회장이지만 아직 인수인계를 하지 못했다. 자금이 없고 인맥도 없고 속사정도 없다. 이 단계는 자연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위주로 한다. 평소에 조용히 행동하고 번거로움을 피하는 것이 살길이다.

“청아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오늘은 아무도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못할 겁니다.”

사도현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마치 구세주 같은 모습을 보였다.

미인 앞에서 위풍을 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누가 미인을 구하는 영웅을 좋아하지 않겠는가?

“언니, 도현 씨는 배경이 깊고 인맥이 아주 넓어서 이런 건달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단소홍은 사도현의 팔짱을 낀 채 거만한 얼굴을 했다.

“그래요? 도현 씨, 그럼 이따가 좀 부탁할게요.”

이청아는 마지못해 웃었다.

“별말씀을요.”

사도현은 손을 내저으며 더욱 환하게 웃었다.

그까짓 건달 몇 명을 상대하는 것쯤은 손쉽다.

“너 이 자식! 나 너 이틀 동안 계속 찾아다녔어. 이제 드디어 찾았네!”

도석현은 섬뜩하게 웃으며 다가와 유진우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나를 왜 찾아왔어. 설마 이미 자기 잘못을 뉘우쳤냐?”

“잘못은 무슨 잘못!”

도석현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마구 소리쳤다.

“네가 그저께 내 뺨을 세 대 때려서 내 체면을 구겼으니, 오늘 꼭 네 손을 잘라야겠어!”

“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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