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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조선미! 너 정말 염치없구나!”

선우영채는 화가 나서 책상을 치며 일어섰다.

오빠의 신분과 지위로는 절대 조선미 같은 여자를 집으로 데려갈 수 없다.

“날 화나게 하는 거예요?”

선우희재는 살짝 눈썹을 찡그리더니 이내 무덤덤하게 말했다.

“당신이 다른 사람과 잤어도 상관없어요.”

“뭐라고요?”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특히 선우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귀신을 본 듯했다.

“다른 사람과 자도 상관이 없다니... 그렇다면 임신을 했다면 어떡하죠?”

조선미는 또다시 폭탄발언을 했다.

“솔직히 말할게요, 제 뱃속엔 이미 유씨 가문의 아이가 있어요.”

이 말이 나오자, 장내는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못된 년!”

“선미야 선미! 우리 조씨 가문의 체면은 네가 다 깎는구나!”

“배 속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감히 혼인을 승낙하다니. 너희들처럼 파렴치한 사람은 정말 본 적이 없다!”

조씨 집안이든 선우 집안이든 지금 이 순간은 온통 욕지거리뿐이다. 직계 가족 몇 명은 더 화가 나서 말하지 못했다. 심지어 유진우도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설마 이것이 조선미가 말한 비장의 카드인가? 이거 너무 센 거 아니야?’

파혼을 위해 자신의 명성을 완전히 버렸다.

그는 탄복한 나머지 조금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 조선미가 얼마나 많은 오명을 뒤집어쓸지 예상할 수 있었다.

“선미 씨! 나는 이미 충분히 당신을 참고 용서했지만, 당신은 지금 나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어요!”

선우희재가 천천히 일어났다. 안색은 더 어두웠다. 지금 이 순간 진정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제가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보상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조선미가 말했다.

“보상?”

선우희재가 냉랭하게 말했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죠? 이미 승리했다고 확신하고 있죠?”

“무슨 말씀이세요?”

조선미는 왠지 불안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저를 속이는 것을 가장 싫어해요. 만약 당신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알게 된다면 그때 가서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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