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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네? 3분이요?”

그의 대답에 황은아는 순간 멍해졌다.

‘일반 무사가 입문하려면 적어도 일 년 남짓은 걸린다며?’

그녀와 같은 천재도 내공이 생기는데 거의 하루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루 만에 입문해도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데 3분 만에 입문한 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괴물일까? 요괴일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조금 전까지 거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저씨,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죠?”

황은아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런 걸로 널 속여서 뭐 해? 나한테 득이 될 것도 없는데.”

유진우는 어깨를 들먹이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냥 천부적인 재능일 뿐이야. 재능이 있다고 해서 실력이 있다고 할 수 없어. 이 세상에 천재는 부족하지 않거든. 무사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아.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돼.”

“알겠어요! 꼭 노력해서 아저씨를 따라잡도록 할게요!”

황은아는 두 손을 가슴 앞에 올리고 예를 표했다. 그러고는 곧장 위층으로 올라서 수련에 임했다.

그 모습에 유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허허 웃음을 터뜨렸다. 황은아에게서 누군가의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10년 전, 조씨 가문의 그 여자애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던가?

“똑똑똑...”

그때 누군가 갑자기 문을 두드렸다. 유진우가 문을 열어보니 밖에 조아영이 떡하니 서 있었다.

“하영 씨, 언니 뭐래요? 나 만나겠대요?”

유진우의 두 눈이 반짝였다.

조아영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뒤를 힐끔거렸다. 유진우도 그제야 그녀 뒤에 두 남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남자는 사오십대 정도 돼 보였고 훤칠한 키에 억압적인 포스를 어찌나 풍기는지 감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여자는 관리를 잘하여 또렷한 이목구비에 피부도 하얗고 몸매도 글래머일 뿐만 아니라 우아한 분위기를 뽐냈다. 그녀가 바로 조아영의 어머니 진서현이었다.

“당신이 바로 유진우예요?”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흔들림 없는 덤덤한 말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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