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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돌아오자마자 황은아가 쏜살같이 달려오며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생겼어요. 저 생겼어요!”

“뭐가 생겨?”

유진우가 화들짝 놀랐다.

“너 임신했어?”

‘아직 성인도 안 된 애가 임신이라니, 요즘 애들은 참...’

“처녀한테 임신이라니요!”

황은아가 눈을 부라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임신한 게 아니면 왜 그렇게 흥분했는데?”

유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호들갑 떨어서 놀랐잖아!’

“어젯밤에 저한테 공법을 가르쳐줬잖아요. 저한테 내공이 생겼어요!”

황은아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뭐? 벌써?”

유진우도 여간 놀란 게 아니었다.

일반 무사가 내공을 수련하려면 적어도 일 년 남짓 수련해야 한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출중한 자라고 하더라도 한두 달이 지나서야 겨우 첫걸음을 뗄 수 있다.

그런데 황은아가 하룻밤 사이에 내공이 생겼다고? 이렇게나 빨리?

도무지 믿기지 않았던 유진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맥을 짚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단전에 기류가 생겨났다 사라졌다 하면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기류는 쉽게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공인 건 확실했다. 다시 말해 황은아가 진짜로 성공했다는 걸 뜻한다.

단 하룻밤 사이에 일반 무사가 되었고 일 년 남짓 수련해야만 이룰 수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은 실로 놀라웠다.

다른 사람들은 10년 동안 고생하며 수련해야 하는 것을 황은아는 아마 마음껏 먹고 놀면서 한 달만 수련해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천부적인 재능 앞에 노력은 거론할 가치도 없었다.

“어때요? 진짜 생겼죠? 제가 거짓말한 거 아니죠?”

황은아가 자랑하듯 말했다.

“너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건 인정해. 일반인들은 1년이나 수련해야 첫걸음을 뗄 수 있는데 넌 하루 만에 됐어.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무술 천재인 건 확실해.”

유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칭찬했다.

“하하... 이럴 줄 알았어요!”

황은아가 우쭐거리며 웃었다.

“제가 머리는 좋지 않아도 싸워서 진 적이 없거든요.”

“응?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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