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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조선미의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미야,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잠 덜 깼어?”

진서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유감스럽지만 저와 선우희재 씨는 어울리지 않아요.”

조선미가 담담하게 말했다.

“언니, 그게 무슨 말이야?”

선우영채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파혼할 거야!”

조선미가 단호하게 말했다.

“파혼?”

선우영채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언니! 미쳤어? 감히 우리 선우 가문을 상대로 파혼하겠다고?”

“선미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진서현이 서둘러 경고했다.

선우 가문은 3대 가문 중 하나로서 인맥이든 세력이든 모두 조씨 가문을 쉽게 짓밟을 수 있는 존재였다.

특별히 선우희재와 같은 천재가 선우 가문에 있음으로 가문의 위상은 더욱 치솟았으며 이미 3대 가문 중에서도 선두의 기세를 타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귀족들이 선우 가문과 혼약을 맺으려고 하는데? 지금 파혼하겠다고?

선우 가문을 뭐로 보는 건가?

“파혼은 미안해! 사과할게! 만약 선우 가문의 체면 때문이라면 선우 가문에서 먼저 파혼 제의를 해도 돼. 어찌 됐든 난 선우희재 씨와 결혼하지 않을 거야.”

조선미는 자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언니! 이건 언니가 하겠다면 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번 혼인은 두 가문에서 결정한 것이기에 언니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없어!”

선우영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다른 건 가문의 의견을 따를 수 있지만 결혼은 절대 안 돼!"

조선미가 냉정하게 말했다.

“흠!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야? 오빠의 눈에 들었다는 건 언니의 영광이야! 따라서 파혼 얘기도 우리 오빠만 할 수 있는 거야!”

선우영채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럼, 오빠한테 연락해서 파혼하라고 얘기해줘.”

“말도 안 돼, 그건 어림도 없는 거야!”

선우영채는 단칼에 거절했다.

“우리 오빠가 얻고자 하는 건, 누구도 못 말려. 언니가 동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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