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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선미야! 약 잘못 먹었어? 누가 파혼을 허락했어?!”

선우영채가 나가자마자 진서현은 더 이상 참지 않고 화를 냈다.

가문의 명예와 성쇠가 걸린 문제였기에 딸이 변덕 부리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선미야, 선우희재와 결혼하는 건 너의 복이야. 그런데 지금 파혼이라니? 제정신이야?”

조준서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딸을 보았다.

'선우희재가 누구인가? 용국의 기둥이자 남성 최고의 천재이며 서른도 안 되는 나이에 만 명의 군사를 거느리는 호풍장군이 아닌가!'

얼마나 많은 가문에서 그를 사윗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조선미는 그 행운을 차버리겠다고 하다니? 이해가 안 됐다.

“내 결혼은 내가 결정해. 난 선우희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할 수 없어.”

조선미는 담담하게 말했다.

과거 같으면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 이 결혼을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선우희재는 솔직히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집안, 배경, 능력, 미래까지 완벽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과 결혼하는 것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제 유진우뿐이었기에 다른 남자는 용납할 수 없었다.

“지금 좋아하지 않아도 천천히 좋아하게 될 거야. 어찌 됐든 넌 무조건 이 결혼 해야 해.”

진서현은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야만 너도 행복할 수 있고, 우리 가문도 무사할 수 있어. 만약 네가 파혼하면 조씨 가문 전체가 위기에 처할 거야!”

“그래 선미야, 블랙지존이 있다는 걸 기억해. 선우 가문이 없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우리 가문에 칼을 휘두를 거야.”

조준서는 심각하게 경고했다.

“블랙지존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거야.”

조선미는 미간을 찌푸렸다.

“해결한다고? 어떻게 해결할 건데?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어 나가고 있어. 아버지랑 큰아버지가 고수들을 많이 고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잖아. 그런 블랙지존을 네가 무슨 능력으로 해결해?”

진서현이 물었다.

“시간만 주시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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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광영
385화 없고 바로 386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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