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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탕!”

강천호가 방아쇠를 당기자 총알이 오금란을 향해 날아갔다.

그 순간 우람한 체격의 서호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나더니 두 팔을 X자로 올리면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아주 단단하고 무거운 쇠고리가 툭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쨍그랑!”

불빛이 번쩍이더니 쇠고리에 부딪힌 총알이 순식간에 튕겨 나갔다.

서호는 마치 작은 산처럼 제자리에 선 채 씩 웃고 있었다. 강천호를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게 분명했다.

톱클래스 내공 실력에 다다르면 일반 권총 따위 전혀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대가 총을 쏘기 전에 더 빨리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피하거나 무기로 총알을 막을 수도 있었다. 그저 뒤에서 기습하는 것만 아니면 털끝 하나도 건드리기 어려웠다. 이것이 바로 무사의 대단한 점이다!

“막... 막았어?”

장경화 등 몇몇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과일칼을 무시하는 건 그렇다 쳐도 총알까지 막다니, 정녕 사람이란 말인가?

“흥, 총이면 다인 줄 알아? 우물 안의 개구리 같으니라고!”

놀라움도 잠시 오금란은 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소룡과 서호가 지키고 있는데 누가 그녀를 다치게 할 수 있겠는가?

“감히 우리 할머니한테 총을 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서호야, 당장 가서 죽여버려!”

이서우가 바로 명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서호는 섬뜩한 웃음을 짓고는 바닥이 깨질 정도로 발로 힘껏 밟아 뛰어올랐다. 그는 마치 화살처럼 강천호를 향해 달려 나갔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그래봤자 잔재주에 불과해!”

그때 강천호의 뒤에 있던 모자를 쓴 키 작은 남자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더니 망설임 없이 서호와 맞섰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키 작은 남자는 서호의 주먹을 한 손으로 잡았다. 어마어마한 폭발력에 바닥마저 갈라지고 말았다.

“응?”

순간 움찔한 서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주먹을 당해낼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강 사장님, 이 사람은 오늘 우리의 타깃이 아닌 것 같은데요?”

키 작은 남자는 한 손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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