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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칼도 뚫지 못한다고? 저 자식은 쇠로 만들어졌나?’

“흥! 서호는 톱클래스 내공을 지닌 무사야. 고작 그런 장난감 같은 칼로 털끝 하나라도 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서우가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 구겨진 체면을 되살리려고 할머니가 고수 두 명을 데려왔다. 유진우의 실력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오늘은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꺼져!”

서호는 손을 뻗어 장경화의 따귀를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오금란이 오만한 기세로 걸어오더니 지팡이로 장경화의 얼굴을 쿡쿡 찌르며 내려다보았다.

“기회 한번 줄게. 지금 당장 이청아랑 유진우를 내 앞에 데려와. 안 그러면 네 아들 다리를 분질러버릴 거야!”

“사모님, 제발 살려주세요. 지금 당장 전화할게요!”

당황한 장경화는 바로 휴대 전화를 꺼내 딸에게 전화를 걸어 꼭 유진우와 함께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러 숨겼다. 혹시라도 유진우가 상황을 알면 안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모님, 곧 온다고 하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장경화는 억지로 미소를 쥐어짰다.

“딱 15분 줄게. 1분 늦을 때마다 네 아들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버릴 테니까 빨리 오는 게 좋을 거야!”

오금란이 큰소리로 호통쳤다.

“네?”

장경화는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1분에 손가락 하나씩 자른다면 10분이면 두 손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현은 울 수도 없는 이 상황이 어이없기만 했다.

‘X발, 나한테 왜 이래?’

“덜컥!”

사람들이 조용하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누군가 별장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이어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기등등하게 걸어왔다.

“강 대표님?”

맨 앞에 선 사람을 본 순간 장경화와 이현은 얼이 빠진 채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밤중에 강능의 최고 재벌인 강천호가 직접 발걸음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당신들은 누구야?”

오금란이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

“이 두 사람의 목숨은 내 것이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다 꺼져!”

강천호가 장경화와 이현을 가리켰다.

“흥! 청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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