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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키 작은 남자는 잇몸까지 드러내고 웃으면서 서호의 시체를 벽에 확 던져버렸다. 벽이 그의 피로 물들었다.

“서호!”

소룡은 남동생의 시체를 부여잡고 목청이 터지도록 울부짖었다.

“감히 내 동생을 죽여?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야!”

그러더니 마치 미쳐 날뛰는 사자처럼 키 작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키 작은 남자는 하찮다는 듯 피식 웃더니 소룡의 가슴팍을 냅다 걷어찼다.

“쿵!”

소룡은 트럭에 부딪힌 것처럼 그대로 튕겨 나가 바닥에 세게 떨어졌는데 피를 끊임없이 토했고 흉골도 움푹 패어 들어갔다.

“뭐야?”

그 광경에 이씨 가문 사람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얼어붙었다. 소룡의 실력이 서호보다도 훨씬 강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일격조차 당해내지 못했다.

저 남자의 정체가 대체 뭘까?

“너... 너 대체 누구야?”

소룡이 가슴을 움켜쥐고 피를 토하며 물었다. 단 일격에 그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건 상대가 본투비 레벨 고수라는 걸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블랙 랭킹 골든 킬러 사림강이다!”

섬뜩하게 웃는 키 작은 남자는 두려워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블랙 랭킹 골든 킬러?”

그의 말에 소룡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록 사림강은 알지 못했지만 블랙 랭킹 골든 킬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블랙 랭킹에는 고수가 구름처럼 많았고 계속 배출하고 있었다. 브론즈 킬러 혼자서도 웬만한 고수들을 다 처리할 수 있었으니 실버 킬러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골든 킬러는 블랙 랭킹에서 그야말로 일류였다. 그 수는 극히 적었고 골든 킬러마다 필살기 하나씩 갖고 있었다.

그런 골든 킬러를 움직이려면 수조 원에 달하는 돈이 없으면 아예 불가능했다.

오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몇몇을 혼내주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블랙 랭킹 골든 킬러를 만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젠장, 똥 밟았네, 정말!’

“이봐 늙은 할망구, 당신 차례야.”

그때 강천호가 또다시 총을 들었다.

“얼른 할머니를 지켜!”

화들짝 놀란 이서우가 재빨리 고함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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