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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탕! 탕!”

하지만 단지 총알이 나가는 소리뿐이었다. 발사된 총알 두 개가 유진우의 코앞에서 멈춰 섰다.

반투명한 보호막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가볍게 총알을 막았다.

“뭐야?”

강천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비록 진작 마음의 준비를 마쳤지만 공중에서 총알을 막는 모습을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그런 총으로 날 다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유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총으로 안 된다면 나랑 같이 죽자!”

강천호가 갑자기 리모컨을 꺼내더니 크게 웃었다.

“하하... 유진우, 지옥에서 만나자!”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다.

...

그 시각 이씨 가문 별장 밖.

이청아가 남동생을 부축하여 꽤 멀리 도망친 그때 갑자기 두 번의 총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확인했지만 유진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진우 씨?”

당황한 이청아는 황급히 다시 별장으로 달려갔다.

“야, 거길 왜 다시 가? 죽고 싶어서 그래?”

장경화는 재빨리 그녀를 잡았다.

“엄마, 진우 씨 아직 저 안에 있어요. 위험할 수 있으니까 제가 도와주러 가야 해요.”

이청아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네가 가서 뭘 어쩔 건데? 강천호한테 총도 있고 폭탄도 있어. 지금 가는 건 죽으러 가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장경화는 딸을 꽉 잡고 말렸다.

“그럼 진우 씨는 어떡해요?”

이청아가 안절부절못했다.

“사고 친 건 걔잖아. 뭔 일을 당해도 싸. 우리랑 상관없어.”

장경화가 매정하게 말했다.

“엄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까 진우 씨가 이현이를 구했어요. 사람이 어찌 그리 이기적일 수가 있어요?”

이청아는 분노하며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별장으로 달려가려 했다.

“쾅!”

그때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고 산과 땅이 뒤흔들렸다. 그리고 별장 전체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폐허가 되고 말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은 연기가 자욱해졌고 불꽃이 피어올랐다.

“진우 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별장을 본 순간 이청아는 넋이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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