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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고를 수 없어요, 저마다 맛도 다르고, 때와 장소와 사람에 따라 맛도 조금씩 다르잖아요.”

유진우는 하는 수 없이 대답했다.

“흠! 말재주가 좋은데!”

이청아는 더 이상 유진우를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삼겹살을 더 좋아해야 해요!”

조선미는 안 그러면 죽는다는 표정으로 강요했다.

유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죽이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등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진우 씨, 잠깐만 나와 봐요. 할 얘기가 있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식사를 마친 유진우는 곧바로 조선미에게 불려 나갔다.

이청아는 무심하게 산책하는 척하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이 속삭이는 내용을 엿듣고 있었다.

조선미는 그녀의 꼼수를 금방 눈치채고는 유진우를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차 문이 닫히자 두 사람은 바깥세상과 단절되었다.

“선미 씨, 할 얘기가 뭐예요?”

유진우는 궁금했다.

“저 당분간 강능을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조선미가 말했다.

“강능을 떠난다고요? 어디로 가는데요?”

유진우는 깜짝 놀랐다.

“고향으로 가요.”

조선미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고향 집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빨리 해결해야 해서요.”

“무슨 일인데요? 도와줄까요?”

유진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조선미가 이렇게 진지한 표정을 짓는 건 처음이라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괜찮아요.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조선미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유진우의 실력이 엄청나게 강력하기는 하지만, 선우 가문과 맞서기에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3대 절대 세력 중 하나인 선우 가문은 군사, 정계, 재계 모든 영역에 넓게 퍼져 있었다.

남성 모든 지역에서 선우 가문은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었기에 그녀는 유진우를 거기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선미 씨, 일이 있으면 혼자 버티려고 하지 말고 곧바로 나한테 알려줘요.”

유진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잘 해결될 거예요.”

조선미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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