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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어느 강변 별장 앞에 벤츠 한 대가 천천히 멈췄다.

“청아 씨, 혼자 들어가는 게 좋겠어. 어제 셋째 할머니한테 찻잔을 엎어서 나를 보면 기분이 안 좋을 거야.”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여기서 기다려, 금방 갔다 올게.”

이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별장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별장 안에서.

오금란은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고, 이서우가 옆에서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사모님, 이청아 씨가 뵙고 싶어 합니다.”

이때 한 나이가 많은 하인이 다가와 정중하게 보고했다.

“왜 또 왔지? 혹시 빌러 온 거 아닐까요? 능력이 없으니, 할머니께서 한 번만 봐달라고요.”

이서우가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오금란은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무심하게 말했다.

“네.”

곧이어 그녀는 이청아를 데리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니?”

오금란은 눈꺼풀을 치켜들었다.

“할머니,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거 완성했어요. 여기 2,000억짜리 수표입니다. 확인하세요.”

이청아는 준비해 온 수표를 건네며 말했다.

“2,000억 수표라고? 장난하는 거지?”

이서우는 수표를 집어 들고 보더니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진... 진짜로 2,000억이라니?”

“어디 보자.”

수표를 받아 든 오금란도 수표를 살펴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하루 사이에 어딜 가서 이 많은 돈을 구한 거야?”

오금란은 오래전에 사람을 시켜 이청아를 철저하게 조사했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이청아는 절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10억이라는 투자를 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오금란은 이 돈에 분명 수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구했는지는 할머니한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의 인맥이니까요.”

이청아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흠! 우리 이씨 가문은 정당하고 떳떳한 가문이야. 출처가 확실하지 않으면 인정 못 해!”

오금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이걸 훔친 건지, 뺏은 건지 누가 알아? 오늘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인정하지 못해!”

이서우도 동참했다.

“굳이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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