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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다음 날, 강능.

고급 차들이 위풍당당하게 천향원으로 들어갔다.

지나가는 곳마다 폭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서현은 조씨 가문 일행과 함께 일찌감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천천히 멈추자 화려하고 거만한 차림새의 선우영채가 먼저 내렸다.

“영채야, 왔어? 안으로 들어가자!”

진서현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따뜻한 태도로 말했다.

선우영채는 선우희재의 친동생이고 또 선우 가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줌마, 오랜만이에요.”

선우영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선미 언니는요? 어디 갔어요?”

“씻고 있어. 금방 나올 거야.”

진서현이 웃으며 말했다.

“영채가 온다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이리 와서 봐봐.”

그때 옆에 있던 조준서가 두 손으로 달걀 크기의 사파이어를 건네주었다.

선우영채는 외모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집안 배경도 든든하여 조준서가 원하는 상대였다. 때문에 그녀한테 잘 보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여자라면 보석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파이어를 준비했다.

“고마워요.”

선우영채는 보석을 힐끗 쳐다보더니 직접 받지 않고 하녀한테 받으라고 했다.

“이건...”

선우영채가 관심 없는 태도를 보이자, 조준서는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이 사파이어는 그가 선우영채한테 잘 보이려고 수억을 주고 단씨 여자한테서 산 것이었다. 그런데 선우영채가 이런 식으로 반응하자 화가 났다.

이럴 줄 알았다면 절대 비싼 것을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채야, 간식도 준비되어 있으니 들어가자.”

진서현은 선우영채 일행을 별장 안으로 안내했다.

모두가 자리에 앉자, 진서현이 물었다.

“영채야, 강능에는 무슨 일로 왔어?”

“아줌마, 오늘은 오빠의 혼사 때문에 왔어요.”

선우영채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 두 가문의 약속에 따르면 20일 이후에 조씨 가문과 선우 가문은 혼사를 치러야 하는데 잘 준비되고 있는 거죠?”

“걱정하지 마. 며칠 후에 조씨 가문의 송년회가 있는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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