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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지금에서야 선우영채는 자신이 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고이 앞에 놓여 있는 물건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산 것은 본인이었으므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물론 선우 가문의 권력을 이용해 반품하고 환불할 수도 있었으나 선우영채는 자신의 체면을 중히 여겼으므로 그럴 수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체면을 위해 결국 이를 악물고 넘어가려 했다.

“선우 아가씨, 보아하니 당신이 거액을 들여 산 물건도 그다지 진귀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때 손기태가 옆에서 한술 더 떠 불 난 집에 부채질하였다.

“그 말은 맞지 않습니다. 비록 연도가 좀 부족하다지만 이 청련은 이미 진귀하고 일품이라 할 수 있어요.”

긴 셔츠 남자가 분위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들었죠? 조금 모자라도 일품이라잖아요!”

그제야 선우영채의 안색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럼 900년의 청련은 도대체 가치가 얼마나 됩니까?”

유진우가 웃으며 물었다.

“그게...”

남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다가 말했다.

“약효와 연도로 따졌을 때 아마 600, 800억의 가치는 되겠죠?”

“뭐요? 고작 가치가 600억?”

말을 들은 선우영채가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

그녀가 청련을 산 가격은 6,000억이었는데.

산 가격에 비해 10배나 눅은 셈이다. 밑져도 아주 크게 밑졌다.

“허허... 선우 아가씨는 돈도 많고 기백이 넘치시는데. 이까짓 푼돈이 무엇이 그리 손해겠습니까.”

손기태가 농담하며 웃었다.

“...”

선우영채의 몸이 화를 못 이겨 부들부들 떨렸다. 안색은 흐려져 보기 흉했다.

한참을 다른 사람을 엿 먹이느라 애썼는데 오히려 엿 먹은 쪽은 본인이었다.

“손 회장님. 결국 오십보백보 아닙니까. 선우 아가씨도 밑진 것은 맞지만, 회장님도 이득을 보진 못하지 않았습니까.”

긴 셔츠 남자가 선우영채를 도와 말했다.

“맞아요!!”

선우영채의 눈빛이 확 밝아졌다. 그녀가 유진우의 품에 있는 보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비록 제 보물이 연도가 안 찼다 해도 적어도 당신들 그 루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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