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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손기태는 계속하여 가격을 올렸다.

“2,000억.”

선우영채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녀의 의도대로 루비의 가격은 끝끝내 2,000억을 돌파했다. 이미 보석 본연의 가치를 훨씬 초과하여 이대로 산다면 큰 손해였다.

“보아하니 둘의 경쟁이 시작됐나 보네요.”

“선우 가문의 아가씨께 미움을 샀으니... 손기태가 오늘은 아마 피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저 토박이 부자 아닙니까? 무슨 배짱으로 문벌과 돈 겨루기를 하겠습니까.”

군중들이 손기태의 신분에 대해 지적하며 의견이 분분했다. 모두 이 보기 드문 광경을 즐기는 모습이다.

“3,000억.”

손기태가 다시 한번 카드를 들고 단숨에 천억을 추가했다.

“3,200억.”

선우영채가 질세라 맞받아쳤다.

“4,000억이요!”

손기태가 담담하게 말했다.

“선우 아가씨, 더 부른다면 이제 양보하겠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방금까지 카드를 들려던 선우영채가 멈칫했다.

당연히 그녀는 이 루비에 대해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너무 높이 불렀다가 실수로 손에 들어오게 된다면 그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깨는 격이었다.

즐길 것은 다 즐겼으니, 이제는 손 놓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됐어요, 그럼. 당신들이 이토록 보석을 좋아한다는데 너그럽게 양보해 줄게요.”

선우영채가 희롱하며 웃었다.

고작 400, 600억 원어치의 보석을 그녀는 억지로 4,000억으로 올려 상대에게 10배의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불만을 모두 푼 셈이다.

“손 선생이 4,000억을 제시했습니다. 더 높은 것이 있습니까?”

“4,000억. 3, 2, 1... 낙찰!”

사회자가 나무망치로 세 번 두드렸다. 루비는 손기태에 의해 4,000억의 가격으로 낙찰되었다.

물건을 가진 후, 선우영채가 비꼬았다.

“하하... 당신들이 벼락부자라더니 정말 식견은 하나도 없는 모양이네요. 400, 600억밖에 하지 않는 물건을 굳이 4,000억을 내가면서 사다니. 이게 멍청이 아니면 뭡니까?”

말하면서 그녀는 천년 청련이 담긴 상자를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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