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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귀한 물건이다.'

루비를 보았을 때 유진우는 정신이 확 돌아왔다.

헛걸음을 한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진귀한 보물을 보게 되다니.

“흥. 역시 촌놈은 촌놈이야. 고작 루비 원석 하나 가지고 놀라기는.”

유진우가 깜짝 놀라는 것을 본 옆의 선우영채의 얼굴에 한껏 멸시하는 표정이 내비쳤다.

“이런 물건이야 우리 집에는 셀 수도 없이 많지요. 당신들처럼 세상 모르는 촌놈들이야 신기하겠지만요.”

유진우는 소녀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단상 위의 루비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보석은 피 같은 투명한 암홍색 빛을 띠었고 모양은 흡사 조롱박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놀랍지 않은 모양새이지만 보석의 크기가 크기에 절단하고 연마하고 가공을 거친다면 그 가치가 결코 넘볼 수 없을 것이었다.

보석상에게 이 루비는 절대적으로 가장 탐나는 물건일 것이다.

“유진우 씨, 이 물건이 마음에 드십니까?”

손기태는 조금 의문스러웠다.

그가 알기로 유진우의 재력으로 값비싼 진주와 보석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루비 원석일 뿐, 귀중하다고는 하나 이 정도로 흥분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루비는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유진우의 대답은 간단하면서도 확고했다.

“그래요! 유진우 씨가 좋아한다면 제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가져야지요!”

손기태는 손이 크고 담대했다.

모처럼 한번 환심을 살 기회가 생겼으니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루비를 얻어내야만 했다.

“이 보석은 깊은 바다에서 건져낸 것으로 몹시 희귀한 것입니다. 경매 시작 가격은 100억이며 매번 인상 가격은 2억이상입니다.”

“자. 이제 경매를 시작합니다!”

사회자가 간단한 소개를 끝으로 경매 시작을 선포했다.

순식간에 장내의 분위기가 다시금 끓어올랐다.

“110억 낼게요.”

“120억이요.”

“136억 낼게요.”

내로라하는 금수저들이 잇달아 카드를 들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큰 루비는 어림잡아 추정해도 적어도 400, 600억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상인으로서의 손기태도 그 가치를 알고 있었다.

그는 다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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