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유진우의 과거가 매우 궁금했다. 요 며칠 동안 지켜본 결과, 그녀는 상대방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건 말하려면 두서가 길어질 것 같아. 나중에 말해줄게.”유진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래, 말하고 싶어지면 언제든 괜찮으니, 그때 알려줘.”이청아가 싱긋 웃었다.“알겠어.”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날씨가 선선해졌으니, 함께 백화점 좀 둘러보고 옷도 몇 벌 사자.”이청아가 불쑥 말했다.“그래, 그런데 미리 말하지만 난 돈 없어.”유진우가 어깨를 으쓱했다.“어휴, 저 인색한 꼴 좀 봐!”이청아가 유진우를 째려보며 말했다.“너한테 계산하라고 할 생각 없었어. 오늘은 사고 싶은 거 다 사도 좋아, 내가 계산할게!”“그러면 이 대표님께 미리 감사드릴게요.”유진우는 두말하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3년의 결혼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쇼핑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아이고! 이 반짝이는 사파이어 좀 봐!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야!”두 사람이 외출하자, 장경화는 즉시 사파이어 보석을 꺼내 자세히 감상하기 시작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이모, 여기서 뭐 보고 있어요?”그때 단소홍이 불쑥하고 들어왔다.“소홍아! 마침 잘 왔어. 이모 손에 뭐가 들었나 한번 볼래?”장경화는 자랑하듯 손에 들고 있던 사파이어를 건넸다.“사파이어네요?!”단소홍은 사파이어를 보자마자 호흡이 가빠졌다.“이모님, 어디서 이렇게 큰 사파이어 하나를 얻으셨어요? 보기만 해도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 같네요!”“하하, 믿을 수 없겠지만, 이 사파이어는 유진우의 아버지가 주신 거야.”장경화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네? 유진우의 아버지요?”단소홍은 어리둥절해하며 말을 이었다.“이모, 유진우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면서요? 그런데 유진우의 아버지가 어떻게 이런 보물을 선물할 능력이 되겠습니까?”“그 점은 나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어.”장경화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유진우의 평소 행실만 보고 우
황혼 무렵 평안 의원.조선미가 고급술을 들고 흥겨워하며 들어왔다.“진우 씨, 나 왔어요. 뭘 가져왔는지 알아요? 이건 아주 오래된 좋은 술이에요. 당신이 무조건 좋아할 거예요.”미소를 지으며 웃던 그녀가 갑자기 굳어버렸다.유진우가 아닌 낯선 할아버지 두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평소 술에 취해 있던 주정뱅이 영감도 지금은 보기 드물게 심각한 표정으로 똑바로 앉아 있었다.“할아버지, 이 두 분은 누구세요?”조선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선미 왔어? 소개해 줄게. 이분은 유진우의 아버지이고 이분은 나의 친구야.”주정뱅이 영감은 유만수와 홍복홍을 소개했다.“아버님?”조선미는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어머! 아버님 오셨네요. 제가 알아 뵙지 못했어요.”말하면서 그녀는 잽싸게 찻주전자를 들고 그들에게 차를 한 잔씩 따라주며 다정하게 웃었다.“아버님, 차 드세요!”“어? 아가씨는 누구?”유만수는 조선미의 열정적인 태도에 조금 당황했다.“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조선미라고 합니다. 진우 씨의 여자 친구이자 아버님의 예비 며느리입니다.”조선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며느리?”유만수는 살짝 놀라 하더니 문득 깨달은 듯 웃었다.“하하하... 좋아! 우리 아들은 복도 많아. 아가씨같이 예쁜 여자 친구를 찾았다니!”유씨 가문의 남자답게, 유진우가 찾은 두 명의 애인은 모두 절세미인이었다.여자 운 방면에서는 정말로 청출어람인 것 같아, 유만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과찬이십니다. 진우 씨를 알게 된 건 제가 운이 좋았던 거죠. 진우 씨처럼 우수한 남자는 천하에 몇 명 안 되니까요.”조선미가 웃었다.“오호, 그래? 우리 진우가 그렇게 우수해?”유만수가 일부러 물었다.“당연하죠! 진우 씨는 문무에 모두 조예가 깊고 의술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인품이 온화하고 배려심도 깊어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남자가 아니에요.”조선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하하하... 역시 사람을 잘 알아보는 아가씨네!”아들에 대한 칭찬을 들으
“선미 씨, 저녁 식가 전이죠? 나가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유진우는 대답은 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그러고 보니 진짜 배고픈데요. 아버님도 같이 가세요.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조선미가 돌아서며 말했다.“그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우리끼리 먹어요.”유진우가 단호하게 거절했다.“네?”조선미는 깜짝 놀랐다.예리한 그녀는 이내 그들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선미야, 너희 둘 데이트에 우리 늙은이들은 끼지 않을 거니까, 어서 가봐.”유만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아버님, 그럼 저희가 돌아올 때 포장해서 가져올게요.”조선미는 억지를 부리지 않고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유진우를 따라 문밖으로 나갔다.차에서 침묵하던 조선미가 겨우 입을 열었다.“아버님이랑 갈등이 있어요?”“갈등? 그런 거라면 간단하겠죠.”유진우는 애써 웃었다.“그럼 무슨 일인데요? 얘기해줄 수 있어요?”조선미가 부드럽게 물었다.유진우의 이런 슬픈 표정은 처음이었다.“말해봐요. 한 남자가 아내와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그 사람을 남자라고 할 수 있겠어요?”유진우는 그녀의 말에 대답이 아닌 질문을 했다.“그 남자도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거 아닐까요?”조선미가 말했다.“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분명히 뭐든 할 수 있었을 거예요. 말할 수 없는 사연? 그런 건 핑계일 뿐이에요.”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제가 겪어보지 않은 일이여서 조언을 해줄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예요.”“됐어요, 이 얘기는 그만하고 뭘 먹고 싶어요?”유진우는 다시 한번 말을 돌렸다.“클라우드 레스토랑으로 가요.”조선미가 웃었다.“그래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클라우드 호텔로 향했다.그런데 어느 코너를 지날 때 차가 무언가에 부딪힌 듯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났다.“사람을 친 것 같아요!”조선미의 안색이 변했다.백미러를 통해 노파 한 분이 바닥에 쓰러져 통곡
“쿵...”바닥에 쓰러진 8대금강의 시체를 바라보던 노파는 곧바로 굳어버렸다.조금 전의 오만한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공포로 가득 찼다.‘유명한 블랙 랭킹의 8대금강이 아니었던가? 지금까지 타깃이 아무리 막강하다고 해도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천하무적이었기에 유진우를 쉽게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순식간에 패배했다니?’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이 녀석은 대체 무슨 괴물인 거야?’“이게 당신이 말한 8대금강이야? 너무 약한데!”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본투비 레벨도 안 되면서 감히 나를 암살하겠다고?’“너 너 너... 무슨 수작을 부린 거야?”노파는 너무 겁이 나서 뒤로 물러섰고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하나만 묻자. 몇 명 왔어?”유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몰라, 블랙 랭킹 킬러들은 각자 따로 싸우기에, 난...”“알았어, 이제 죽어도 되겠다.”유진우는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총을 쐈다.블랙 랭킹은 극도로 비밀스러운 암살 조직으로, 내부에 많은 실력자들이 있었기에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결국 큰일 날 것 같았다.“띠리링...”이때 갑자기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왕현한테서 온 전화였다.“형님, 큰일 났어요. 현무문 사람들이 의원을 포위했어요!”“현무문?”유진우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건당 사람들인가요?”“맞아요! 이번에는 건당의 엘리트들이 총출동해서 형님을 죽이겠다고 하니, 빨리 피하세요. 절대 여기로 돌아오시지 마세요.”왕현이 경고했다.유진우가 아무리 세다고 해도 두 주먹으로 건당 수많은 엘리트들을 당해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알았어요. 제가 알아서 할 거니까, 왕현 씨는 윤아를 데리고 의원에서 나와요.”유진우는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무슨 일이에요?”옆에 있던 조선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별일 아니에요. 먼저 천향원으로 돌아가요. 저녁은 내일 사줄게요.”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알았어요, 조심해요.”조선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고수들의 대결에 일반 무사들은 절대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두 사람이 격렬하게 싸우는 동안, 의원 안에 있는 유만수, 주정뱅이 영감, 홍복홍 세 사람은 흐뭇해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수많은 일을 겪었던 그들은 이런 작은 규모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하지만 임윤아는 침착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걱정하며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유 선생님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저었다.‘안 돼! 이 사람들이 유 선생님을 찾아왔는데 여기 계시면 위험하실 거야!’“윤아야, 안 봐도 돼. 그놈 아무 일 없을 거야. 이리로 와서 술이나 따라줘!”주정뱅이 영감이 외쳤다.“네, 가요.”임윤아는 바로 술을 가지고 갔다.세 사람이 기분 좋게 술만 마시는 걸 보고 임윤아는 물었다.“할아버지, 걱정 안 되세요? 저 나쁜 놈들이 쳐들어오면 어떡해요?”“뭘 걱정해? 이 나이에 죽으면 죽는 거지.”주정뱅이 영감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퉤퉤퉤... 그런 불길한 말씀 하시면 안 돼요. 할아버지 꼭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위험하면 제가 꼭 지켜드릴 거예요.”임윤아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대걸레를 집어 들고 결사적으로 의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진지하게 보여주었다.그녀의 행동에 세 사람은 실소했다.“정말 재밌는 녀석이야.”유만수가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오늘 우리 아무도 죽지 않을 거야.”“정말요?”임윤아의 눈빛이 밝아졌다.“당연하지, 이런 일로 내가 거짓말할 것 같아?”유만수는 미소를 지으며 홍복홍을 가리켰다.“이 늙은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야, 저런 똘마니들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야.”“그래요?”임윤아는 작은 얼굴에 약간의 의심을 품은 채 홍복홍을 위아래로 쳐다보았다.‘60~70대로 보이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싸움을 잘한다고?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데?’아무리 봐도 네 사람 중에서 제일 힘이 있어 보이는 사람은 자신뿐이었다.‘역시 나밖에 없어.’임윤아는 그런
“죽어!”왕현이 틈을 보이자 단철수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 검을 휘둘렀다.결정적인 순간에 은침 하나가 사람들을 뚫고 단철수의 검을 찔렀다.“띵!”은은한 소리와 함께 장검이 꺾이는 소리가 났다.“누구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단철수는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뒤로 물러섰다.바늘을 사용해서 장검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은 몰래 공격한 자의 내공이 깊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서 몰래 기습 공격까지 한다니, 현무문 사람들 다 그렇게 비열한가?”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모두가 뒤를 돌아보자, 어둠 속에서 잘 생기고 비범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와서 가로등 아래에 당당히 서 있었는데 다름 아닌 방금 도착한 유진우였다.“강 당주님! 저 자식이 바로 송호 조카를 죽인 유진우예요.”유진우를 본 전원중이 소리쳤다.“죽여! 빨리 죽여! 송호 형의 복수를 해!”전세권, 진경준이 뒤에서 소리쳤다.전원중이 오너 자리에서 내려온 후로 그들의 위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유진우였기에 그들은 유진우를 뼛속까지 미워했다.“네가 나의 두 제자를 죽였어?!”강수원은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강준혁을 죽인 건 맞지만, 송호는 안 죽였어. 그냥 폐인으로 만들었을 뿐이야.”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헛소리! 송호 형도 당신이 죽였잖아!”전세권이 소리를 질렀다.“맞아! 당신이 송호 선배가 중상을 입은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을 해서 죽였잖아. 비열한 놈!”진경준도 동조했다.“내가 송호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링 위에서 죽였겠지. 못 믿겠다면 그냥 내가 죽인 걸로 하든지.”유진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오늘 싸움은 어차피 치러야 할 것이기에 힘들게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강 당주님, 들으셨죠? 이 자식이 이렇게 오만해요!”“저놈을 혼내주지 않는다면 우리 현무문의 체면이 뭐가 되겠어요.”전원중, 전세권, 진경준이 계속 선동했다.“이봐
일곱 명은 서로를 보완하며 공격과 방어를 하는데 조금도 빈틈이 없었다.포메이션이 움직이면서 순식간에 검기가 휘몰아쳤고 살기가 가득했다.“재미있네.”유진우가 눈썹을 치켜들고 갑자기 몸을 꿈틀거렸다.그는 마치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하늘을 가리는 검기 그물 속에서 끊임없이 요리조리 피했다.위험해 보였지만 그는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한번은 검이 거의 그의 몸을 찌를 뻔했었지만, 결국에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죽여, 죽여 버려!”전세권과 진경준은 극도로 흥분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유진우가 위험해질 때마다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곤 했다.하지만 유진우가 가까스로 위험을 피해갈 때는 이를 악물었다.“걱정하지 마. 북두칠성 포메이션은 강자를 만나면 더 강해지는 법이야. 시간이 길어질수록 저놈은 더 위험한 거야!”전원중이 노련하게 말했다.그가 봤을 때 유진우가 패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었다.“형님, 검을 받아요!”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왕현은 급한 마음에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유진우를 향해 던졌다.“알았어요!”유진우는 훌쩍 뛰어올라 검을 잡았다.“죽으려고!”유진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본 단철수는 매서운 웃음을 터뜨리며 아래에서 위로 검을 휘두르며 상대를 향해 찔렀다.고수들의 대결에서는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안 되었으며 게다가 공중에서는 힘을 빌릴 곳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했다.“허허허...”아래에서 찔러 올라오는 검을 보며 유진우는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장검을 아래로 격렬하게 휘둘렀다.“쉭!”눈부신 검 빛이 검망의 중앙을 비추더니 하늘을 휘감던 일곱 명이 만든 검망은 산산조각이 났고 일곱 명은 강력한 검 기운에 뒤로 밀려나며 포메이션도 흐트러졌다.“어떻게 이런 일이?!”단철수는 미간을 찌푸렸다.북두칠성 포메이션의 제일 강력한 부분은 일곱 명의 힘을 모아 공격을 하는 것이었기에 이기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일곱 명이 힘을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유진우가 그걸 해
바닥에 널브러진 여섯 구의 시체와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고 있는 단철수를 본 현무문의 제자들은 모두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유진우가 단 한 자루의 검으로 북두칠성 포메이션을 부쉈을 뿐만 아니라, 건당 최고의 고수 여섯 명을 한 번에 죽일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그렇다면 아까는 유진우가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는 건가?“어떻게?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전원중은 믿기지 않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았다.‘그 유명한 북두칠성 포메이션이 어떻게? 그것도 이렇게 쉽게 패했다고? 이 녀석,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지?’“설마? 건당의 고수들도 상대가 안 된다니?”“저 자식 틀림없이 약을 먹었을 거야. 그러지 않고 어떻게 저게 가능해?!”전세권과 진경준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좀 하는데!”강수원의 표정도 심각해졌다.북두칠성 포메이션을 쉽게 부숴버렸다는 건 실력이 본투비 레벨에서도 상급에 이르렀다는 뜻이다.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악마일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악마를 만났다는 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건당의 모든 걸 걸고라도 상대가 더 강해지기 전에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지금 제압하지 않고 2년을 더 넘겼다가는 그 역시 유진우를 제압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건당 제자들은 들어라! 포위하라!”강수원이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예!”수백 명의 건당 엘리트들이 순식간에 유진우를 포위했다.모두의 살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약속을 안 지키겠다는 건가? 결국 현무문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유진우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강수원의 악랄한 행동에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다.제자가 대결할 때 몰래 숨어서 기습 공격을 하는 자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유진우! 나를 원망하지 마라. 네가 너무 강력하기에 살려둘 수가 없어!”강수원이 냉정하게 말했다.“좋아, 그럼 오늘 당신들 건당 뿌리째 뽑아버려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