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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죽어!”

왕현이 틈을 보이자 단철수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 검을 휘둘렀다.

결정적인 순간에 은침 하나가 사람들을 뚫고 단철수의 검을 찔렀다.

“띵!”

은은한 소리와 함께 장검이 꺾이는 소리가 났다.

“누구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단철수는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뒤로 물러섰다.

바늘을 사용해서 장검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은 몰래 공격한 자의 내공이 깊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서 몰래 기습 공격까지 한다니, 현무문 사람들 다 그렇게 비열한가?”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두가 뒤를 돌아보자, 어둠 속에서 잘 생기고 비범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와서 가로등 아래에 당당히 서 있었는데 다름 아닌 방금 도착한 유진우였다.

“강 당주님! 저 자식이 바로 송호 조카를 죽인 유진우예요.”

유진우를 본 전원중이 소리쳤다.

“죽여! 빨리 죽여! 송호 형의 복수를 해!”

전세권, 진경준이 뒤에서 소리쳤다.

전원중이 오너 자리에서 내려온 후로 그들의 위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유진우였기에 그들은 유진우를 뼛속까지 미워했다.

“네가 나의 두 제자를 죽였어?!”

강수원은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강준혁을 죽인 건 맞지만, 송호는 안 죽였어. 그냥 폐인으로 만들었을 뿐이야.”

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헛소리! 송호 형도 당신이 죽였잖아!”

전세권이 소리를 질렀다.

“맞아! 당신이 송호 선배가 중상을 입은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을 해서 죽였잖아. 비열한 놈!”

진경준도 동조했다.

“내가 송호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링 위에서 죽였겠지. 못 믿겠다면 그냥 내가 죽인 걸로 하든지.”

유진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오늘 싸움은 어차피 치러야 할 것이기에 힘들게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강 당주님, 들으셨죠? 이 자식이 이렇게 오만해요!”

“저놈을 혼내주지 않는다면 우리 현무문의 체면이 뭐가 되겠어요.”

전원중, 전세권, 진경준이 계속 선동했다.

“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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