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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 격렬하게 싸우던 홍복홍 등 5인도 약속이나 한 듯이 공격을 멈추었다.

사람들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 없어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을 쩍 벌렸다.

‘신전의 최고 신왕 중 한 명인 명왕 하데스가 이렇게 쉽게 죽었다고? 그것도 단 일격에?’

‘어찌 이런 일이!’

하데스는 마스터급 존재이자 서방 세계의 최고 고수였다. 게다가 실력도 어마무시하여 인간 핵무기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런데 흰옷 영감은 그런 거물을 손쉽게 죽여버렸다.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잠깐의 침묵 끝에 현장 전체가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신전의 신왕께서 저렇게 죽었다고?”

“세상에나! 오늘 대체 왜 이래? 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지?”

“그야말로 신들의 전쟁이야, 신들의 전쟁!”

현무문의 제자들은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전씨 부자든 당주 강수원이든 너나 할 것 없이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자금성의 내관직에 있는 자가 이리도 엄청난 실력을 지녔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설마 이게 바로 제일 고수의 실력이란 말인가?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명왕님이 죽었어?”

아테나 4인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하데스를 보자마자 혼비백산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테나 4인이 서경의 호위를 상대하고 명왕이 유만수를 처리하기로 했었다. 그들은 이번 암살 작전을 수도 없이 훈련했었는데 성공률이 99%에 달했다. 하지만 그렇게 여러 번 계산했는데도 고수가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고는 계산하지 못했다. 게다가 명왕마저 그 고수의 상대가 아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이미 완전히 실패했다!

“아레스, 철수해!”

아테나는 이를 꽉 깨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도망쳤다.

“젠장! 거의 성공이었는데!”

아레스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나머지 두 사람과 함께 도망쳤다.

명왕마저 그의 실력이 아닌데 그들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었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흰옷 영감의 모습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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