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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윙!”

유진우가 들고 있던 장검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부규환의 가슴을 찌르려 했다.

“둥!”

그런데 반투명한 골든벨이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와 부규환을 뒤덮으며 유진우의 검을 막았다. 날카로운 검 끝이 골든벨에 부딪히면서 여러 갈래의 물결이 일렁거렸다. 그 어떤 폭발음도 부딪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유진우가 내뿜은 기운이 골든벨에 전부 흡입되면서 부규환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도련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부규환의 표정은 여전히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죽이려고 그러는 거지!”

유진우는 발을 힘껏 내디디며 다시 한번 힘을 내어 골든벨을 찌르려 했다.

“둥!”

골든벨은 다시 한번 대량의 물결이 일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련님, 전 그저 주인님의 명을 받고 왔을 뿐이에요. 지금 이러시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부규환이 덤덤하게 말했다.

유진우는 아무 말 없이 검으로 계속 찌르기만 했다. 그러자 골든벨이 점점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일렁이던 물결이 더욱 촘촘해졌다. 그렇게 십여 번 찌르자 뚜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장검이 끊어지고 말았다. 일반 검은 유진우의 기운을 버티지 못했다.

“그만해!”

유진우가 계속 포기하지 않자 유만수가 결국 나서서 말렸다.

“넌 쟤 상대가 아니야. 계속 싸워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어.”

“상대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싸워봐야 알죠!”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개를 때려도 주인이 누군지 봐야지. 부 내관은 오늘 명을 받고 왔어. 여기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넌 절대 감당 못 해!”

유만수가 경고했다.

“그래서요? 살인범이 그냥 가는 걸 보고만 있으라는 거예요?”

유진우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먹이에 굶주린 짐승 같았다.

“장혁아, 제발 내 말 좀 들어. 아직은 때가 아니야.”

유만수가 고개를 내저었다.

부규환은 천자의 옆을 지키는 호위이다. 무슨 이유에서든 유씨 가문에서 죽는다면 엄청난 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자기 아들이 그때의 싸움에 휘말리는 걸 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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