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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오목조목 틀린 부분을 짚어내며 지적하는 유진우를 보면서 장경화는 할 말을 잃어 입을 떡 벌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주변 모든 사람이 말문이 막힌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이 많은 대중 앞에서 덕망 높은 3대 가문의 사모님을 훈계하다니, 어찌 감히...?

“이...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어디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내 말 한마디면 네 집안은 바로 풍비박산이야. 알아?”

오금란이 창피함에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며 소리쳤다.

노여움에 전의 점잖음을 모두 잃은 것 같았다.

“해보시든가요.”

유진우가 조금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그래!”

오금란이 노발대발하더니 대뜸 깔깔 웃었다.

“장경화, 이 배은망덕한 것! 내가 이리 고생하며 강능에 온 목적이 바로 너희 가족을 일으키기 위해서인데. 은혜를 모르는 건 둘째 치고, 감사함도 모르고 이리 날뛰는구나! 이 위임장을 보니 주인을 바꾸려는 것 같은데. 너희가 자산이 2조 되는 조경 그룹 회장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으니 당장 족장에게 알려야겠구나.”

그녀가 폰을 꺼내어 전화하려 했다.

이를 본 장경화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사모님! 제발 멈춰주세요. 이 아이가 한 말은 저희와 아무 관계도 없어요. 저 애 때문에 우리를 탓해서는 안 돼요!”

“할머니, 믿지 마세요. 유진우는 장경화의 사위예요!”

이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전 사위! 전 사위라고! 이미 내 딸과 이혼했어!”

장경화가 다급히 정정하며 말했다.

“흥! 당신네가 어떤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든 상관없어! 한번 결혼했으면 당신네 사람이지!”

오금란이 음습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당신들은 내가 만족하도록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할 거야. 난 기회 준 거니까, 내 탓 하지 마.”

“예예예... 바로 사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장경화가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유진우를 향해 소리쳤다.

“야, 너! 거기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머리 박고 사죄해!”

“하겠으면 당신이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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