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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선우희재?”

소녀의 말에 순식간에 경매장이 소란스러워졌다.

모두가 익숙히 들어본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곳 남성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용국 신시대의 하늘에서 점 찍은 대장군이다. 어려서부터 여러 차례 공을 세워 호풍장군으로 봉해진, 아무나 감히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있는 대장군.

남성 전체에서 젊은 세대를 이끄는 가장 강한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심지어 어떤 인사들은 그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 주장했다.

본디 3대 가문 중 하나인 선우 가문에 이런 천재가 나왔으니.

그 지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하늘로 우뚝 치솟았다.

근 몇 년간 아무도 건드릴 엄두도 내지 못한 걸 보아도.

그런 가문의 선우영채가 직접 본인의 이름을 말하는 걸 듣고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나 약신궁의 긴 셔츠를 입은 남자가 제일 놀란 모습이었다. 보기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약신궁의 지위가 비록 높긴 했으나 그건 무림인들의 세계에서만 해당하는 말이었다. 아무리 약신궁이라 해도 3대 가문 중 하나인 선우네 가문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선우희재가 떡하니 뒤를 봐주고 있으니.

“왜 아무 말도 못 하세요? 아까 약신궁의 거만한 태도는 어디 갔어요? 지금도 그 태도로 말씀해 보시지, 왜.”

선우영채가 한껏 경멸하며 비아냥거렸다.

어려서부터 좋은 집안에서 부둥부둥 섬겨지며 자란 그녀가 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있겠는가.

긴 셔츠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열지 않았다.

“흥. 못났네.”

선우영채가 흥미를 잃은 얼굴로 입을 삐죽였다.

“자. 영채 아가씨가 1,600억을 제시했습니다! 더 높은 것이 있습니까?”

사회자가 형식적으로 물었다.

그는 선우영채가 신분을 말한 순간부터 이 천년 청련이 그녀의 손에 들어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 누가 감히 선우 가문과 겨루려 할까.

“2,000억 낼게요.”

이때 조금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조금 살찐 중년 남자가 카드를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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