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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이 씨네 별장을 나간 유진우가 폰을 꺼내 막 전화하려 할 때 갑자기 벨 소리가 울렸다.

화면에는 ‘손기태’ 가 떠 있었다.

“네, 손 회장님. 방금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먼저 전화해 주실 줄은 몰랐어요.”

유진우가 전화를 받으며 공손히 말했다.

“진우 씨가 저를 찾는다고요. 부탁할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손기태가 의외라는 듯 물었다.

“네. 맞습니다. 제 친구에게 어려움이 생겨서 급히 자금이 필요합니다. 혹시 손 회장님께 빌릴 수 있을까 해서요.”

유진우가 물었다.

“하하!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돈을 빌리는 거라면 문제없죠. 제가 다른 건 없어도 돈은 넘쳐나거든요. 얼마나 필요합니까?”

손기태가 긴장을 풀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2,000억입니다.”

“어렵지 않죠. 내일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우 씨,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구는겁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제 고질병을 치료해 주신 후로 제가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데요.”

“축하합니다... 아, 방금 전화한 건 무슨 일이었어요?”

유진우가 화제를 전환했다.

“선생님께서 전에 귀한 약재들을 주의해 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영천에 최근 몇 가지 약재가 나왔답니다. 그런데 그중에 진우 씨가 원하던 천년 청련이 있다지 뭡니까.”

손기태가 벅찬 듯이 한숨에 말했다.

“천년 청련이 확실합니까?”

유진우가 다급히 물었다.

수명단을 만드는 데에 세 가지 재료 중 최상품의 영약만 부족했다.

이 세 가지 영약은 각각 혈정화, 칠색 영지, 그리고 천년 청련이었다.

하나하나가 모두 진귀한 것으로서 극히 희귀한 약재들이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천년 청련의 소식을 듣는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큰 행운이고 기쁨이었다.

“가짜는 아닐 겁니다. 약신궁의 사람들도 모두 나섰다고 하니. 하지만 경매는 늘 이런 식으로 입소문을 타는 법이니 구체적인 상황은 가봐야 압니다.”

손기태가 자신의 추측을 알려주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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