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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황혼 무렵 평안 의원.

조선미가 고급술을 들고 흥겨워하며 들어왔다.

“진우 씨, 나 왔어요. 뭘 가져왔는지 알아요? 이건 아주 오래된 좋은 술이에요. 당신이 무조건 좋아할 거예요.”

미소를 지으며 웃던 그녀가 갑자기 굳어버렸다.

유진우가 아닌 낯선 할아버지 두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평소 술에 취해 있던 주정뱅이 영감도 지금은 보기 드물게 심각한 표정으로 똑바로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 이 두 분은 누구세요?”

조선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선미 왔어? 소개해 줄게. 이분은 유진우의 아버지이고 이분은 나의 친구야.”

주정뱅이 영감은 유만수와 홍복홍을 소개했다.

“아버님?”

조선미는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어머! 아버님 오셨네요. 제가 알아 뵙지 못했어요.”

말하면서 그녀는 잽싸게 찻주전자를 들고 그들에게 차를 한 잔씩 따라주며 다정하게 웃었다.

“아버님, 차 드세요!”

“어? 아가씨는 누구?”

유만수는 조선미의 열정적인 태도에 조금 당황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조선미라고 합니다. 진우 씨의 여자 친구이자 아버님의 예비 며느리입니다.”

조선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며느리?”

유만수는 살짝 놀라 하더니 문득 깨달은 듯 웃었다.

“하하하... 좋아! 우리 아들은 복도 많아. 아가씨같이 예쁜 여자 친구를 찾았다니!”

유씨 가문의 남자답게, 유진우가 찾은 두 명의 애인은 모두 절세미인이었다.

여자 운 방면에서는 정말로 청출어람인 것 같아, 유만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과찬이십니다. 진우 씨를 알게 된 건 제가 운이 좋았던 거죠. 진우 씨처럼 우수한 남자는 천하에 몇 명 안 되니까요.”

조선미가 웃었다.

“오호, 그래? 우리 진우가 그렇게 우수해?”

유만수가 일부러 물었다.

“당연하죠! 진우 씨는 문무에 모두 조예가 깊고 의술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인품이 온화하고 배려심도 깊어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남자가 아니에요.”

조선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하하... 역시 사람을 잘 알아보는 아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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