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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그냥 친구 사이라고? 좋아, 그럼 지금 나랑 함께 돌아가!”

유진우가 갑자기 고집을 부렸다.

“그게...”

이청아는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유진우를 보다가, 또 옆에 있는 용호걸을 보더니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용호걸에게 호감을 느끼진 못했지만 상대방의 도움을 받았으니 갑자기 자리를 뜨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왜? 못하겠어?”

유진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게 당신이 말한 그냥 친구 사이야? 지금 이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 말을 믿어?”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청아가 망설일 줄은 몰랐다.

‘그럼 내가 방금 알게 된 친구보다도 못하다는 거야? 우리 관계가 한층 깊어진 줄 알았는데 이 모든 게 나의 착각일 뿐이었구나.’

“됐어. 너무 난감해할 것 없어. 우리 두 사람은 그 어떤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계속 식사해, 나는 이만 갈게.”

유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진우 형, 나 기다려.”

조무진이 술 두 병을 챙기고는 쫄래쫄래 유진우를 따라갔다.

그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도움을 줄 수도 없었다.

호텔에서 나온 유진우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마음이 씁쓸했다.

이청아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도 몰랐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지만 막상 이청아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진우 형,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여자는 널리고 널렸으니까.”

조무진이 그에게 다가가고는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를 건넸다.

“형이 또 잘생기고 능력도 좋잖아. 형을 따르는 여자는 줄을 지을 거라고. 아니면 내 동생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건 어때?”

“안 돼요!”

이때,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보니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 여인은 다름 아닌 이청아였다.

“왜 나왔어?”

유진우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청아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쫓아 나올 줄이야.

“남자가 왜 그렇게 속이 좁아?”

이청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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