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0화

“뭐?”

동생의 시체를 본 강준혁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유진우가 정말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일 줄은 전혀 몰랐다. 그것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이다.

“더 할 말 있어?”

유진우가 덤덤하게 물었다.

“저... 저 죽이지 마세요! 부탁하는데 저 죽이지 마세요!”

강준혁은 당황한 나머지 철썩 무릎을 꿇고는 싹싹 빌기 시작했다.

“제가 주제넘었습니다. 눈치 없이 건드렸으니 한 번만 봐주십시오. 한 번만 살려주시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기회를 이미 줬는데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당신들이야.”

유진우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아니에요! 기회를 소중히 여길게요! 꼭 그럴게요! 한 번만 봐주세요. 저 아직 젊고 죽고 싶지 않아요! 이번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앞으로 원하는 모든 걸 해드릴게요! 제발요!”

강준혁은 미친 듯이 절을 하기 시작했다.

전성기 때라도 그는 유진우를 이길 수 없었는데 하물며 지금이야?

유진우가 그를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것처럼 쉬웠다.

“아까는 그렇게 말한 것 같지 않은데?”

유진우가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몸이 회복되면 나를 죽일 때까지 괴롭힌다고 하지 않았어?”

“아... 아닙니다!”

강준혁은 고개를 연신 저으며 말했다.

“제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을 했겠습니다? 정말 아닙니다!”

“강천호는 어디에 있어?”

유진우는 인내심을 잃은 듯했다.

온 리조트를 다 찾아봤는데도 강천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몰, 몰라요. 아빠는 서울로 약을 구하러 갔어요. 구체적인 위치는 저도 모른다고요.”

강준혁은 울먹이며 말했다.

“운도 좋네, 서울로 갔다고?”

유진우는 이 상황이 상당히 유감이었다.

한 번에 모조리 다 죽이려고 했는데 한 사람이 빠졌으니 말이다.

“우리 아빠 찾으시려는 거죠? 괜찮아요, 아빠가 돌아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나 아직 쓸데 있으니까 죽이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 시키는 것 모두 할게요!”

강준혁이 아첨을 떨며 살아남을 수 있는 한 가닥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