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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유진우는 이런 곳에서 이청아를 만나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이청아는 낯선 남자와 함께였는데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광경을 본 유진우는 마음이 불편했다.

유진우는 방금 군부에게 잡혀가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일 텐데 이청아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으니 절대 그를 걱정하진 않았을 테고.

‘결국 나 일방적으로 좋아한 거였어?’

“진우 형, 저 여자 알아?”

옆에 있던 조무진은 곧바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유진우에게 물었다.

“알지. 저 여자 내 전처야.”

유진우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전처라고?”

조무진은 입술을 씰룩거렸다.

“그럼 다른 데로 가서 마실까?”

‘세상이 참 좁긴 좁아.’

전처가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그는 마음이 착잡했다.

“괜찮아, 여기서 마시자. 잘못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자리를 피해?”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말을 마치고는 술잔에 있는 술을 쭉 들이켰다. 마치 스트레스를 털어버려내는 듯이 말이다.

이때, 이청아와 용호걸은 이미 2층으로 올라왔다. 이청아는 바로 술 마시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진우 씨,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이청아는 놀라움으로 가득 찬 얼굴을 보이더니 두 눈을 반짝였다.

“내가 왜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데?”

유진우가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차가운 얼굴을 보였다.

“언제 나오게 되었어?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했어?”

이청아는 그에게 다가가며 반갑게 물었다.

“연락을 하든 안 하든 당신이 상관할 건 없지.”

유진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 바라봤다.

그의 쌀쌀한 태도에 이청아는 흠칫했다.

“왜 그래? 그 안에서 다친 거 아니야? 병원이라도 가볼까?”

“신경 쓸 것 없어. 나 괜찮으니까 남자친구랑 데이트 잘해. 나 신경 쓸 것 없다고.”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남자친구?”

이청아가 옆에 있는 용호걸을 보더니 곧바로 설명했다.

“진우 씨, 오해한 거야. 우린 그냥 친구 사이야.”

“설명할 것 없어. 그럴 필요도 없고.”

유진우가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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