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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결혼한 건 맞아. 하지만 이미 이혼했어.”

유진우가 솔직하게 말했다.

“어머, 그럼 잘 됐네!”

조무진이 해쭉 웃으며 말했다.

“이혼했으면 내 동생한테도 기회가 생긴 거 아니야? 그럼 앞으로 난 진우 형의 형님 아니야?”

“저리 가!”

유진우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너 같은 오빠가 어디 있어? 아주 여동생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구먼!”

“내가 걔를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게 아니라, 걔가 형을 좋아한다니까!”

조무진이 어깨를 들썩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형은 모르겠지만 걔가 형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맨날 나한테 매달려 이것저것 물었어. 변경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진작 비행기 타고 형 찾아왔을걸?”

“홍연이는 그동안 잘 지냈어?”

유진우가 갑자기 물었다.

“왜? 진짜 관심이 있어서 물어보는 거야? 걔가 어려서부터 무술을 연마했잖아, 재능도 있고. 이제 완전 마스터야, 나도 상대 안 된다니까. 누가 감히 걔를 건드리겠어?”

조무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두 사람만 무서워했다.

한 사람은 어려서부터 그를 제압한 유장혁이었고, 다른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여동생 조홍연이었다.

두 사람 앞에서 그는 체면치레라고 할 수 없었다.

“하하... 홍연이 재능이 뛰어나긴 하지. 네가 못 이기는 것도 정상이야.”

유진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예전의 껌딱지가 지금 용국의 이름 있는 전쟁의 여제로 될 줄이야.

“진우 형, 정말 홍연이를 데려가는 거 어때? 진우 형 말고는 아무도 걔를 이기지 못한다니까!”

조무진은 거의 빌다시피 말했다.

여동생이 하루라도 빨리 시집을 가야 그도 마음이 놓였다. 아니면 맨날 훈련장으로 끌려가 두들겨 맞는 사람은 계속 그가 될 것이니.

“그게 무슨 헛소리야!”

유진우가 조무진을 툭 차며 말했다.

“난 홍연이를 항상 동생으로만 생각했단 말이야.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이 없어.”

“하하... 형이 걔를 동생이라고 생각해도, 걔는 형을 그냥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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