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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이 모든 게 바로 그가 유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기 때문이고 그의 말 한마디에 군부가 뒤흔들렸기 때문이다.

“망했어... 진짜 망했어...”

옆에 있던 선우현정도 유장혁의 이름을 듣고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후회가 몰려왔다. 강준혁을 위해 이 복수를 하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두 팔을 잃고 수련까지 모두 잃은 병신 때문에 왜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선우현정! X발 이게 네가 말한 평범한 사람이야?”

주 장군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표독스러운 얼굴로 선우현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나 너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나를 해치려고 해?”

“오빠, 그게...”

선우현정도 억울했다.

“감히 나까지 끌어들여? 절대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주 장군이 분노하며 말하더니 선우현정에게 달려들고는 미친 듯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선우현정의 얼굴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가자, 술 마시러.”

유진우는 신경 쓰기도 귀찮아 조무진과 함께 자리를 떴다.

...

같은 시각, 동강 병원 어느 병실 안에서.

전화를 끊은 이서우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어때요? 진우 씨 쪽에서 연락 왔어요? 구할 수 있대요?”

옆에 있던 이청아가 물었다.

“못 구한대. 이번에 유진우를 붙잡은 사람이 주 장군이라고 하네, 선우 가문의 사람이야. 방금 가문의 어르신들께 연락을 드려봤는데 주 장군이 얄짤없이 거절했다고 하더라고. 강북의 군부 세력에서 강남 쪽의 일은 간섭할 수 없나 봐.”

이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선우 가문?”

이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일이 왜 이렇게 됐죠? 진우 씨가 어쩌다가 선우 가문까지 건드리게 된 거예요?”

“방금 알아봤는데 꽤 큰 죄를 지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 어젯밤에 강씨 가문에서 대놓고 사람을 죽인 모양이야. 게다가 강천호의 아들 강준혁을 폐인으로 만들어놨다고 하더라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준혁의 약혼녀가 선우 가문의 셋째 어르신의 딸인 선우현정이야. 그러다 보니 선우 가문에서 절대 가만히 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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