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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우리 엄마 병이 다 치료되면 그때 다시 결판을 내겠다!”

이서우가 날카롭게 쏘아붙였고 눈빛도 매우 사나웠다.

“마음대로 해.”

유진우는 어깨를 들먹이며 한껏 여유를 부렸다.

“너...”

말문이 막힌 이서우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분통이 터졌지만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두 사람이 한창 대치 중이던 그때 의원 문 앞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중무장한 차들이 위풍당당하게 달려오고 있었다. 전부 군부대의 차량이었는데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차에 탄 호위병들 모두 총에 실탄을 장착한 채로 살기를 내뿜었다. 그들이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겁에 질려 저도 모르게 뿔뿔이 흩어졌다.

“이상하네? 왜 군대까지 출동했지? 수배범을 잡으려고 그러나?”

이청아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이서우도 어안이 벙벙했다.

“당장 포위해!”

그때 맨 앞에 있는 장교가 명을 내리자 호위병들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유진우 등 세 사람을 포위했다.

수많은 검은 총구가 그들을 겨누었다.

“뭐야?”

이청아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빛이 창백해졌다. 원래는 별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여 그냥 구경이나 하려던 참이었는데 호위병들이 그들을 포위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놀라지 마, 당신이랑 상관없어. 저들의 목표는 나야.”

주변을 쭉 둘러보던 유진우는 단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진우 씨를 잡으러 온 거라고? 왜?”

이청아가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 유진우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군부대까지 직접 나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별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유진우가 덤덤하게 웃어 보였다.

“별일이 아니라고?”

이청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군부대까지 출동했는데 별일이 아니라고?’

“유진우! 많은 사람 앞에서 사람을 해친 극악무도한 짓을 벌인 너를 명을 받고 잡으러 왔다! 거역했다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장교가 싸늘하게 말했다. 그의 살기에 이청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장교님, 뭔가 오해하신 거 아니에요?”

그녀가 떠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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