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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무슨 일이야?”

조선미가 살짝 멈칫했다.

“방금 전해들은 소식인데 유진우 씨가 군부대 사람한테 잡혀갔대.”

조아영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조선미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군부대까지 동원한 걸 보면 배후 세력이 절대 만만한 사람은 아니야.”

“언니, 혹시 강씨 가문의 짓이 아닐까?”

조아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제 진우 씨가 강씨 가문에서 사람을 마구 죽이고 강천호의 아들까지 불구로 만들었으니 강씨 가문에서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이 일 강씨 가문이랑 연관 있는 건 확실해. 하지만 강천호의 인맥으로 군부대까지 동원한다는 건 말이 안 돼. 아무래도 선우 가문에서 힘을 보탠 것 같아.”

조선미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강준혁의 약혼녀가 선우현정이기에 선우 가문에서 절대 모르는 척하지 않을 것이다. 3대 가문의 일인자인 선우 가문은 강남의 군부대를 휘어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여 아무 배경도 없는 자를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조선미는 유진우에게 언젠가는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언니, 우리 인제 어떡해?”

조아영이 떠보듯이 물었다.

“일단 진우 씨가 어디 갇혔는지 알아봐. 그다음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말을 마친 조선미는 곧장 의원을 나섰다.

전쟁의 서막이 이미 열렸다. 이번에는 강씨 가문과 무조건 끝장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

그 시각, 천호 리조트.

강준혁이 두 팔에 두꺼운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맥없이 축 늘어진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의 옆에 비범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영감이 앉아있었는데 침술 치료에 몰두한 나머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강천호와 강향란은 혹시라도 방해될까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문 앞에서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눈앞의 이분이 바로 명성이 자자한 명의 강보현이었다!

한참 후, 강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천호가 참다못해 먼저 입을 열었다.

“명의님, 우리 아들 상황이 어떤가요?”

“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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