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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오빠, 저 쇠사슬 단단해? 저 자식 실력이 만만치 않아. 혹시라도 풀어버리면 어떡해?”

선우현정이 물었다.

“걱정하지 마, 우리 쇠사슬은 전부 철로 만들어져서 검으로 부러뜨리지 못할 정도로 단단해. 인간은 물론이고 코끼리도 꼼짝 못 하게 묶을 수가 있거든. 이 쇠사슬을 잠근 이상 키가 없으면 평생 열지 못해!”

둥근 얼굴의 남자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전에도 무도 고수를 만난 적이 있었지만 이 쇠사슬을 푼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럼 다행이고.”

선우현정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쨍그랑하고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우가 팔뚝만한 굵기의 쇠사슬을 아주 손쉽게 부러뜨리고는 여유롭게 기지개까지 켜는 것이었다.

“X발!”

둥근 얼굴의 남자는 너무도 놀라 들고 있던 디저트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옆에 있던 선우현정도 넋을 놓긴 마찬가지였다.

‘철로 만든 거라서 아주 단단하다며? 그런데 저렇게 손쉽게 부러뜨렸다고?’

“당장 저놈을 포위해!”

둥근 얼굴의 남자가 명을 내리자 연병장에 있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유진우를 물샐틈없이 포위했다.

“너무 긴장해 하지는 마. 그냥 밥만 먹으려는 것뿐이니까.”

유진우는 바닥에 털썩 앉아 유유자적하게 고기를 먹으며 술을 마셨다. 둥근 얼굴의 남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 자식 대체 정체가 뭐야? 어떻게 저 많은 총구 앞에서도 저렇게 여유를 부릴 수가 있지? 대단한 실력을 감춘 자일까, 아니면 일부러 침착한 척하는 걸까?’

유진우가 배불리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다시 한 번 그를 묶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굵은 쇠사슬이었고 거의 온몸을 칭칭 감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둥근 얼굴의 남자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경비대에게 계속 지켜보라고 했다. 유진우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바로 폭탄을 날리라고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군용 지프차 한 대가 갑자기 군사 기지로 들어와 연병장 안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면서 몸이 삐쩍 마른 한 중년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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