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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검은 천이 벗겨지자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철창 안에 갇힌 것이 놀랍게도 맹수였기 때문이다.

맹수는 호랑이처럼 생겼지만 몸집은 훨씬 더 컸고 털은 칠흑같이 검은 데다 금속처럼 반짝였다.

길게 뻗은 송곳니는 무려 한 자나 튀어나와 마치 날카로운 검처럼 보였고 발바닥에 튀어나온 발톱은 마치 강철 갈고리 같았는데 그 위에는 피와 살점이 묻어 있었다.

그 모습은 매우 흉악하여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맹수는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어떤 사나운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의부님, 이것은 제가 동쪽 국경의 원시림에서 힘들게 잡아 온 변종 흑호입니다.”

“이 녀석은 백수의 왕으로, 매우 흉악하며 힘이 무궁무진할 뿐만 아니라, 가죽이 단단하여 칼과 총으로도 상처를 입히기 어렵습니다. 정말로 귀한 놈이죠.”

“잡는 데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다행히 성공했어요. 의부님께서 좋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문관옥이 낭랑한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뻗어 흑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구나! 내 아들이 정말 대단해. 이런 희귀한 맹수를 잡다니, 정말 자랑스럽구나.”

문설봉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옥면 군신이야. 흑호를 생포해 애완동물로 삼다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야!”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연경에 또 있을까?”

순간 연회장의 손님들이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통 생일 선물이라면 금은보화나 골동품, 글씨나 그림 같은 걸 많이 주는데 문관옥은 희귀한 변종 맹수를 선물로 들고 와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론, 이걸로 문관옥의 비범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의부님, 이 흑호는 영물이란 소문이 있는데 선악과 충성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곁에 두면 의부님의 안전도 지켜줄 겁니다.”

문관옥이 말했다.

“그래? 그런 이야기도 있나?”

문설봉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의부님께서 못 믿으시겠다면, 한번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문관옥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어떻게 시험하지?”

문설봉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간단해요. 제가 곧 철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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