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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6화

단소홍은 잘린 팔을 감싸며 연이어 비명을 질렀다.

흑호가 갑자기 미쳐서 사람을 공격할 줄을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방금 전까지 흑호는 아무리 사람들이 만져도 순순히 굴었는데, 어째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걸까?

혹시 물린 여자가 무슨 악행이라도 저지른 건가?

사람들이 놀라며 이런저런 추측을 하고 있을 때 흑호의 눈이 갑자기 새빨갛게 변했다.

그러더니 단소홍을 계속 공격하지 않고, 이청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이빨을 드러내며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으르렁!”

흑호가 포효하며 거대한 몸집으로 순식간에 덮쳤다.

“어서! 막아!”

문관옥이 큰 소리로 외쳤다.

이미 준비되어 있던 호위대는 즉시 철망을 던져 흑호를 꽁꽁 묶었다.

그 뒤를 이어 강력한 마취 총이 끊임없이 흑호에게 발사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흑호는 완전히 미쳐버려 더욱 난폭해졌다. 그는 거대한 몸을 미친 듯이 비틀며 철제 갈고리처럼 날카로운 발톱으로 특수 제작된 철망을 단숨에 찢어냈다.

“다 같이 덤벼!”

이 광경을 본 호위대들은 망설이지 않고 무기를 꺼내 들어 흑호를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흑호는 너무 빠르고 강력해서 호위대는 전혀 막을 수 없었고 막아서자마자 흑호의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단 몇 초 만에, 열 명이 넘는 호위대가 순식간에 흩어지고 말았다.

죽은 자도 있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호위대를 처리한 후 흑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청아를 향해 계속 달려들었다. 마치 그들 사이에는 깊은 원한이라도 있는 듯했다.

“누구 없어! 빨리 와!”

장경화는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아 비명을 질렀다.

아청아 역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겁에 질려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흑호가 자신을 노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으르렁!”

흑호가 맹렬하게 포효하며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이청아는 절망감에 휩싸여 머릿속이 하얘졌다.

모든 사람이 이청아가 흑호에게 찢길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한 사람이 앞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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