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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화

앞에 있는 세 사람이 모두 묵묵부답인 걸 눈여겨보던 안세리는 입가에 의기양양한 비웃음을 지었다.

멍청한 놈들!

고작 신경을 자극하는 말 몇 마디에 쉽사리 속임수에 넘어오다니.

만일 백 퍼센트의 승산이 없다면 그녀가 감히 이런 내기를 걸었을 리가 만무했다.

예전에 시체로 덤터기를 씌우는 것을 A 계책이라고 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책은 그들을 뿌리째로 뽑아 버릴 수 있는 B 계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진우 따위들이 내기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제 손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격이 되는 것이다.

“얘들아! 빨리 계약서 갖고 오거라, 얼른 계약해야지?!”안세리가 목청을 가다듬어 외쳤다.

다급한 부하들은 잽싸게 서둘러 인쯤 양측의 협의 문서를 작성해 왔다.

협의서 에는 내기관련 내용 사항들이 똑똑히 적혀있었다.

내기에서 지는 측은 약 처방을 내놓아야 할 뿐만 아니라, 정식으로 사과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그 어떤 약도 판매하지 않겠다는 맹세까지 해야 한다.

“똑똑히 봤어? 똑똑히 본 거면 당장 사인해.” 안세리가 다급히 재촉했다.

유진우를 비롯한 세 명은 계약서 내용을 확인 후 두말없이 협의서에 사인했다.

안세리와 송영명도 슬쩍 눈 맞춤 후 역시 협이서에 사인했다.

드디어 내기 관련 협의가 달성되었다.

“호호호… 세 멍청이, 어찌 진짜 내기를 받아들이네. 정말 소 웃다 꾸러미 터지겠네.”

꾸민 계략이 뜻대로 잘 되어간다고 생각한 안세리는 드디어 추호의 감춤도 없이 빈정거리기 시작했다.

“우리의 회춘약은 너희들보다 훨씬 앞서서 넓은 시장을 개척해 왔기에 이미 어마어마한 오더들이 들어왔어. 근데 너희들은 겨우 인제야 출시 해서 어찌 감히 우리랑 맞짱 뜰 수가 있어?”

말하자면 옥로고는 그들의 회춘약 대비해서 가격 상 저렴하고 약발 또한 훨씬 뛰어나긴 하지.

한동안 다그쳐 선전만 한다면 핫한 명품으로 뛰어 회춘약을 짓 뭉겨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대방은 이미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인제야 걸음마를 탄 옥루고가 회춘약과 맞짱뜬다는 것은 제 손으로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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