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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유진우가 손을 멈추자 그제야 뒤에 서 있던 유공권이 입을 열었다.

그는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의술이 있어도 적절한 약재가 없으면 병을 고칠 수 없는 법이다.

“아저씨는 일단 안정되셨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겠어요. 빨리 약재를 모아 세골단을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만 완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진우의 표정이 무거웠다.

진기로 목숨을 이어가는 건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사철수의 병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대로라면 죽음밖에 없었다.

“제가 무능해서 아직도 나머지 두 가지 영약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유공권의 얼굴에 죄책감이 가득했다.

그는 의약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라 자신의 인맥을 통해 세 가지 영약을 빨리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크게 실망스러웠다.

“유 명의께선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극품 영약은 우연히 만날 수 있을 뿐 구하기 힘든 법이죠.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유진우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은공께서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유공권이 두 손을 모으고 중얼거렸다.

똑똑똑...

그때,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유진우가 몸을 돌려 문을 열자 왕현이 밖에 서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유진우가 물었다.

“형님, 밖에 형님을 찾는 사람이 있어요.”

왕현이 대답했다.

“오? 누구죠?”

유진우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모르는 사람인데, 꽤 거만해 보이더라고요.”

왕현이 말했다.

“가서 보죠.”

유진우는 더 묻지 않고 한마디 던진 뒤 곧장 별장을 나섰다.

이때, 별장 밖.

검은색 랜드로버 한 대가 정문 앞에 서 있었다.

체격이 좋고 얼굴이 강인해 보이는 젊은 남자가 팔짱을 낀 채 차 문에 기대어 서서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최웅이었다.

“이봐! 드디어 나오는구나? 난 네가 겁쟁이 거북이가 될 줄 알았지!”

유진우가 나오자 최웅이 콧방귀를 뀌며 몹시 불만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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