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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화

마세라티 안.

뒷좌석에 앉은 안세리가 와인을 한 잔 따라 단숨에 들이켰다.

예쁜 얼굴에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했다.

“망할 당씨 가문 남매! 감히 우릴 쫓아내다니? 꼭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

안세리가 분개했다.

“세리야, 진정해. 당씨 가문 사람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지금은 정면으로 맞서는 게 좋지 않아.”

송영민이 타일렀다.

“흥! 우리도 8대 명문가잖아. 우리 두 집안을 합치면 당씨 가문 따위가 무섭겠어?”

안세리가 불복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불필요해서야.”

송영민이 고개를 저었다.

안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힘을 합치면 당연히 당씨 가문보다 강했지만, 정면 대결을 하면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볼 뿐이었다.

“난 필요하다고 봐!”

안세리가 눈을 부라렸다.

“사람은 자존심이 있는 법이야. 우리 손에 회춘약이 있으니 이 기회에 당씨 가문을 제대로 눌러줘야 해!”

“회춘약으로 당씨 가문에 타격을 줄 순 있겠지만, 치명상을 입히긴 힘들 거야.”

송영민이 생각에 잠겨 말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선 당씨 가문과 협력하다가 때가 되면 그들의 시장을 빼앗는 게 상책이었는데 말이야.”

눈앞의 여자가 제멋대로 이익 배분을 최저로 낮추지만 않았어도 당씨 가문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등을 돌리진 않았을 텐데.

“뭐야, 날 탓하는 거야?”

안세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아니, 내가 어떻게 널 탓하겠어?”

송영민이 서둘러 미소 지었다.

“주로 당지효 남매가 은혜를 모르는 거지. 우리가 10%나 양보했는데도 고마워하기는커녕 무례하게 굴다니, 정말 낯짝도 두껍네!”

“흥! 그러게.”

안세리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그런데 세리야, 방금 당지태의 태도를 보니 뭔가 대책이 있는 것 같던데, 혹시 그럴까?”

송영민이 문득 말을 꺼냈다.

“당씨 금창약이 우리 회춘약 앞에선 쓰레기일 뿐이야. 무슨 대책이 있겠어?”

안세리가 비웃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뭔가 떠오른 듯 미간을 찌푸렸다.

“잠깐... 우리가 누군가를 잊은 것 같아.”

“유진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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