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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한 시간 후.

최웅이 랜드로버를 몰아 마침내 어느 무관 앞에 멈춰 섰다.

무관은 규모가 매우 커서 마치 학교 같았고,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이 완비되어 있었다.

정문 앞에는 커다란 석비가 서 있었는데, 그 위에는 ‘천하무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천하무관은 천하회의 사업체였다.

강호를 통틀어 가장 강한 3대 문파는 천하회, 주술교, 그리고 검종이었다.

천하회는 제자들이 전국에 퍼져 있어 모두 합치면 무려 10만 명에 달했다!

게다가 대부분이 정예였다!

3대 문파 중 천하회가 제자 수가 가장 많고 세력도 가장 컸다.

반면 주술교는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유명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죽이는 수법은 모든 무림인들의 악몽이었다.

검종은 한 마디로 강했다.

검종의 제자 수는 극히 적었지만 한 명 한 명이 말도 안 되게 강했다.

괴물 같은 존재들이었다!

검종 제자들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한 번 나타날 때마다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40년 전, 무림인들 세계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큰 사건이 있었다.

천하회의 한 고위 간부가 권력을 남용해 한 검종 제자의 분노를 샀다.

그 검종 제자는 혼자서 칼 한 자루를 들고 천하회 본부까지 쳐들어갔다.

그리고 혼자의 힘으로 천하회의 최정예 강자 백여 명과 맞서 싸웠다.

결국 검종 제자는 전사했지만, 천하회의 백 명 강자들도 거의 다 죽거나 다쳤다.

이로써 검종은 일거에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 이후로 누구도 감히 검종 제자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당시 천하제일이라 불리던 천하회는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며 치욕의 역사를 쓰게 되었다.

“여기가 약속 장소인가?”

유진우가 차에서 내려 ‘천하무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천하회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었다.

무림인의 세력이라고는 하지만 그 배후에는 관방의 배경이 있었다.

결국 연경에서 자리 잡고 세력을 키우려면 자금성의 그분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다.

어느 군주도 자기 집 문 앞에 통제할 수 없는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어때? 겁나나?”

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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