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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최홍기는 평온해 보이기 그지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고 표정은 여전히 아무런 파동도 없었다.

심지어 그는 한 손을 주머니 안에 넣고는 마치 유진우를 멸시하는 듯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필경 그로 하여금 전력을 다해 싸우게 하는 사람은 너무 적었으니까.

최홍기는 앞에 있는 이 사람도 당연히 그저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 인줄 알았다.

“나한테 세 가지 기술을 다 쓰라는 말인가요?”

유진우는 살짝 웃음기를 띤 얼굴을 하고 물었다.

그는 연경의 천재들은 다 눈이 하늘높이 달려있어 맞은편에 서있는 상대의 실력도 제대로 못 가늠하고 입만 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인가 아니면 멍청한 건가.’

“왜요? 세 가지 기술로는 부족합니까?”

최홍기는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요. 그럼 열 가지 기술로 합시다. 만약 이 열 개의 기술을 쓰는 중에 당신이 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릴 수 있으면 당신이 이긴 걸로 하죠.”

그의 말을 들은 많은 최씨 집안 자제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홍기 형님 지금 상대를 농락하는 건가?”

“열 가지 기술이라니, 저건 상대를 깔보는게 아니라 그냥 멸시잖아.”

“역시 홍기 형님이야. 실력이 강하니까 저런 자신감도 있고. 상대를 열 가지 기술을 쓰게 해도 손 쉽게 이길 거야.”

사람들의 얼굴에는 다 조롱하려는 의도가 가득한 웃음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리 유진우가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파출 제 1 천재인 최홍기에게 상대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봐요! 열 가지 기술을 쓰라고 해도 감히 못 덤비나요? 설마 쫄기라도 한 거예요?”

그때, 최선희의 도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우 씨 실력이 확실히 좋긴 하지만 그래도 진정한 천재 앞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

최성길도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말을 덧붙였다.

전에 받은 수많은 모욕들을 지금에서야 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최홍기라고 하셨죠? 자신감이 넘치는건 참 좋은 일이지만 상대를 잘 못 고르셨습니다.”

유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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